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이 May 24. 2024

시너지가 폭발했다


첫날 애드포스트 수익에 온갖 설렘을 맛보고 결연한 각오까지 했는데, 다음날 수익은 563원에 불과했다. 다음날은 더 처참했다. 294원. 심지어 첫날보다 방문자 수가 더 많은데도 수익이 낮았다. 방문자 수는 조회 수로 이어지고, 조회 수는 광고 노출 수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훨씬 낮게 잡히다니 뭔가 이상했다.


블로그 통계 메뉴에서 분석해 보니 광고노출수보다도 광고클릭수가 중요했다. 처음 광고가 붙은 7월 4일에 비해 5일은 84번, 6일은 656번이나 광고노출수가 많았지만 광고클릭수는 각각 5번, 3번, 1번으로 첫날이 가장 많았다.


애드포스트는 광고에 따라 단가의 차이도 있어서 1번 클릭 시 정확한 금액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 또한 광고는 본문 중간에 랜덤으로 삽입되는 것과, 본문 하단에 생성되는 파워링크로 나뉘는데 나의 경우 본문 중간에 삽입되는 광고 클릭 수 비율이 더 높았다.


파워링크는 주로 내가 본문에 기재한 단어 혹은 해시태그에 입력한 키워드와 연관된 광고가 삽입되는 데 반해, 본문 중간의 박스형 광고는 전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삽입되었다. 따라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광고클릭수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었다.


방문자수→조회수→광고노출수→광고클릭수 순서로 이어지는 것은 맞지만, 분석을 통해 앞선 세 가지 요인이 '광고클릭수'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광고클릭수를 집중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네이버 알고리즘에 감지될 수 있는 어뷰징(abusing) 행위(15. <네이버에게 까이지 않으려면> 참고)를 피하면서도 광고클릭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다.


물론 앞선 세 가지 요인이 반드시 광고클릭수로 귀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충분조건이 되는 연결성은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유입되는 방문자수와 조회수, 즉 광고노출수를 높이기 위해 양질의 포스팅을 발행하려는 노력을 계속했다. 나는 이것이 분명한 선순환이자 시너지 효과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달, 시너지가 폭발했다. 1월에 애드포스트 수익만으로 무려 91,659원이 발생한 것이다. 12월에 갔던 장 줄리앙 전시회가 1월까지 전시기간을 연장한다기에 1월 초에 포스팅을 했다. 언젠가 후기를 써야지 하고 사진은 찍어두었지만 작성은 미루고 있던 차, 전시기간이 연장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만약 가고 싶었던 사람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정보를 전달해 주고자 발행한 글이었다.

사실 상승기류를 감안한 것도 있었다. 전시기간이 연장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전시회라면 해당 키워드로 검색량도 많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그만큼 해당 키워드의 후기도 넘쳐났지만, 나는 앞서 내 게시물들 중 상위노출이 된 몇 개의 게시물들에 대한 분석을 마친 상태였다.

나는 검색자를 생각해서 최대한 정성 들여 글을 썼다. 발행 후 ‘장줄리앙 전시’라는 키워드로 검색 결과 상위 1위로 노출되었다. 1월 한 달 내내 해당 키워드 1위로 노출된 덕분에 방문자 수 유입이 급증했고, 자연스레 방문자수→조회수→광고노출수→광고클릭수 형태로 확장되었다.


내가 쓰는 글에 진심과 정성을 담는 것, 나는 다시 한번 이것이 명백한 시너지 효과라고 생각한. 물론 모든 글의 노출 결괏값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떤 글이 상단에 노출되더라도, 그것을 통해 오고 가는 정보나 마음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전 08화 나는 엄마와 다르게 살기로 결정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