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 sisters cliffs
삶의 마지막은 먼 바다 위가 아닌
온기를 머금은 모래에 엎드리는 장면이라 믿는다.
하루를 채우는 만남이 반드시 삶 전체를 잇는 만남일 필요는 없다.
짧은 인연과 스치는 인사에도 아름다움이 있다.
파도의 성분은 바로 지금 물위에 흩어지는 노을과 아래로 지나는 물길과
거꾸로 부는 바람이다. 무엇하나 건질 수 없다. 짧은 마주침의 가치는
기억이 아니라 지나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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