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의 90살을 그려보며
이번주의 영감은 임갑지 할아버지였다.
https://www.mk.co.kr/news/society/7343783
오랫동안 삶의 무게를 견뎌온 그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현재를 인정하면 돼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돼요.
많은 이들이 '하고 싶은 일'만 찾다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기회를 놓쳐요.
과거를 생각하며 지금의 나를 인정하지 못하면 내 삶이 불행해요.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사람들이 나의 가치를 발견해 줍니다. 그리고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일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다.
행복을 닿지 못하는 저 너머의 무언가라고 섣불리 정의하지 말자.
내 주변과 나의 일상에서 행복의 조각을 부지런히 기록하자.
오늘의 할 일을 끝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이만하면 더할나위 없다. 90대에도 일자리를 영위할 수 있으려면 몸도 마음도 건강하자.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가 껴있었다.
크리스마스에 일을 했기 때문에 이브날에 남편과 시간을 맞추어 휴일을 즐겼다.
케이크와 굴라쉬도 만들고 보드게임도 했다. 쉬는날을 함께 보내줘서 정말 고마웠다.
휴일다운 휴일이었다. 밀도있고 심적으로 평화로웠다.
가고 싶었던 니어블루라는 집 근처 새로 생긴 카페에도 가고
서로의 재정적 상황도 투명하게 공유를 했다.
+) 시골쥐 유튜브를 통해 알게된 카카오페이 "함께하는 자산관리" 강추
회사를 더욱 꾸준히 다닐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유동할 수 있는 자산이 부족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식었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로 행복주택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월부 1,000원 이벤트 강의도 홀린듯이 신청했다.
결론은 회사를 다니며 시드를 모으자.
실거주 목적의 똘똘한 아파트 한채를 매수하자.
타인의 자산에 자극은 받되 조급해하지 말자. 언제든 기회는 있다.
7-11월 내내 회사를 다녀? 말아? 대책도 없으면서 미치게 고민했다.
그치만 그럴때는 임갑지 할아버지를 떠올리면 되겠다.
할 수 있는 일을 놓치지 말자.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어찌할 수 없는 싱숭생숭한 감정에 휘말릴 때에는
(예를들어 우울, 불안, 질투, 허무, 권태, 무기력)
그 감정을 외면하지 말고 직면하자. 그런 뒤에
나를 아주 멀리서도 보고 아주 가까이에서도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지구에서 점보다도 작은 나라던지..
호흡을 하며 들숨과 날숨에만 귀기울인다던지..
나는 거시적으로 보면 아주 작은 존재이지만
미시적으로보면 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존재이다.
유일하게 속마음까지 다 알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나 뿐..
이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쓰면 매주 쓸 수 있겠다.
나와의 약속을 지켜 뿌듯한 평일휴무 오후다.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