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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이모는 먹보

by 컴쟁이

원래도 먹는 것을 좋아했지만 요즘처럼

일어나자마자 먹고 싶은 게 생기고

자기 전에 뭘 먹을지 고민한 적은 없었다.

시시각각 먹고 싶은 게 달라지고

또 어느 정도 그 음식을 먹어줬다 싶으면

기가 막힌 타이밍에 다른 음식의

욕구가 두둥실 떠오른다. 먹보가 틀림없다.


아무래도 입덧보다는 먹덧인가 싶다.

식도가 타들어갈 듯이 아픈 것은 아니지만

기름진 과자, 초콜릿 바, 튀김류가 당기는 것은

정말 맞다. 이 외에도 상큼한 과일,

달달한 아이스크림, 시원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부터 역순으로 건너 흘러가보면

햄버거와 소금커피 그리고 쿠키

어제는 스파클링 에이드와 힘줄양지사태온반

월요일은 만두와 마라탕 비슷한 쏸라펀

일요일은 감바스 바지락술찜 갈비찜 케이크까지..

토요일은 안 먹었느냐? 당연히 김밥에 컵라면에

이것저것 먹었지.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싶지만

그냥 이렇게 많이 먹기로 했다.

어떨 때에는 먹고 싶은 게 하나도 없는

의욕 없었을 때가 있었는데

먹고 싶은 게 있다는 게 어디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그냥 먹보처럼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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