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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윤 Dec 03. 2018

3일

My Meal Time

 오늘 아침은...아니 아점이랄까. 어제 김장할 때 절인 배추의 물을 짠 후유증으로 팔목과 팔이 아파 뭔가 차려먹는 것도 귀찮. 결국 어제부터 먹고 싶었던 간단한 토스트. 바삭하게 구운 식빵위에 크림치즈와 베리 잼을 발라 먹는. 그 상태로 오븐에 한 번 더 살짝 굽는 것도 괜찮지만 오늘은 팔이 아프니까 그냥 그대로. 2장을 구워 먹었다. 우유는 그냥 우유 대신 바나나 우유에 커피를 넣은 바나나커피우유.  


 저녁으로는 어제 먹지 못했던 수육. 나는 돼지고기 구운 것보다 수육이 더 좋더라. 소주를 가득 부어 잡내를 잡은 수육은 압력밥솥으로 삻아 더 맛있었다. 굴김치를 꺼내 얹어 먹고 쌈장에 찍어 먹고. 입 안 가득 오물오물. 너무 크게 자른 수육은 결국 가위로 반을 더 잘라 먹었다. 아니면 입이 정말 터질 것 같았거든. 먹고 나서는 느즈막히 운동을 갔고 오늘의 수업은 요가. 김장 후유증으로 온 팔과 허벅지 뒷쪽의 근육통이 나아지길 바랬지만 그다지 큰 효과는 없는 듯. 대신 찌뿌둥한 몸은 풀었으니 그걸로 만족. 아. 수육을 돼지 고기 2근을 모두 삶아 만들어서 넉넉히 남을 줄 알았는데. 내일 먹어야지 했는데. 아빠가 이렇게 일찍 퇴근하실 줄이야?! 수육을 보시더니 '어쩐지 나가고 싶지 않더라' 하시더라. 먹을 복이 많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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