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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윤 Dec 02. 2018

2일

My Meal Time

 오늘은 친할머니 댁에서 김장하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보니 엄마가 구워놓은 고구마가 3개. 가족들 중에서 나만 조금 늦게 일어난 터라 부랴부랴 준비하고 엄마표 군고구마는 따끈따끈한 채로 봉지에 담겨 할머니 댁으로 같이 출발. 도착하자마자 하나를 까서 두유와 함께 먹었다.


 점심 때쯔음 배가 출출해서 가져온 고구마를 하나 까서 먹고 나니 점심을 차려주시는... 밥을 먹으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밀려 평소의 반의 밥을 꼭꼭 씹어 먹었다. 시금치를 무치고, 가자미를 양념에 졸이고, 시래기를 국으로 끓인 그 밥상은 옹기종기 모여 냠냠 먹게끔 만들었다.


 김장이 끝난 후 저녁으로는 작은 할머니(아버지의 숙모)가 사오신 각종 회들과 굴, 그리고 갓 담근 김장 김치와 함께 했다. 초장, 와사비를 섞은 간장, 다진 마늘과 고추를 섞은 쌈장에 번갈아 찍어 먹으며 한껏 배불리 먹었다.


 채 6시가 되기 전에 집으로 돌아와 쏟아지는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먹으며 이 글을 적어본다. 이따 배가 출출하면 아마..또 고구마를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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