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al Time
주말 아침 늦잠을 잤으니 아침 식사는 안녕.
내일 있을 김장 준비를 위해 할머니 댁으로 가기 전 엄마와 함께 간단한 점심. 노릇하게 구운 군 고구마. 노오란 속살이 따끈따끈하고 달아 굳이 김치를 먹지 않아도 맛있었는데. 고구마를 다 먹고나서는 빨래를 정리하며 엄마와 함꼐 커피 한 잔씩. 엄마는 아메리카노. 나는 바나나우유에 커피를 넣은 바나나라떼.
할머니 댁을 갔다가 근처에 좋아하는 카페로 가서 쑥 티라미슈를 처음으로 먹어보고 마들렌과 엄마의 생강레몬차, 나의 오렌지 자몽. 과육이 듬뿍 들어가 지난 번에 마켓이 열렸을 때 먹고 또 먹는 오렌지 자몽. 경주 여행에 가져갈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기 위해 다 먹고 일찍 일어났더니 사장님이 놀라시더라. 음, 다음에는 좀 더 느긋하게 있을 수 있었으면.
저녁은 돼지고기 양념해서 먹는 걸로 정했지만 다른 집에서 카레 냄새가 나는 것 맡고 카레로 변경. 어차피 고기는 내일 수육을 삶으면 먹으니까. 엄마의 카레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 양파를 카라멜라이징 해서 만든 카레는 약간 매운맛 카레가루를 넣어 달콤매콤하다. 배부르게 한 그릇을 먹고 이걸로 마무리.
이따가 입이 심심하면 바나나 우유 하나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