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일 : 자존감 높이는 방법
내 매력 포인트를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가진 매력은 여러 가지 일 수 있다. 가끔 주변 사람들과 서로의 첫인상이나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와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가 너무나도 달라서 당황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어제 남사친을 만나 나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남자 입장에서 나는 어떤 매력을 가진 여자인지 궁금했던 찰나, 남사친은 주저 없이 대답했다.
"나는 딱히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이지만, 넌 애교가 많지. 귀여운 매력?"
개인적으로 귀여운 쪽의 매력은 1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대답을 들으니 갸우뚱해졌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예전에 여자 후배에게도 나의 매력을 물어봤었는데 (보통의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내가 너무 이상해 보일 수 있으나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가끔 나에 대한 객관적 시선을 체크한다) 그 후배도 비슷한 말을 했었다. 귀여운 매력이 가장 큰 사람인 것 같다고. 주제도 모르고 섹시한 쪽이 더 맞지 않냐고 하자 후배는 코웃음을 치며 대체 어디서 그런 통계치를 얻고 당당하게 말을 하냐는 표정으로 모호한 대답을 건넸다.
"그렇다면 큐티 섹시?"
택시 안에서 그 단어를 듣자 어처구니도 없고, 괜히 기사님께 죄송해져서 웃음 찾기 챌린지를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생각하는 스스로의 이미지나 매력이 A인데,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매력이 B인 경우는 예상외로 자주 나타난다. 친한 친구가 자신이 시니컬한 매력 때문에 이성에게 어필되는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내가 봤을 때 그녀는 전혀 시니컬하지 않다. 간혹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낯가림이 발동해서 말 수가 적어지는 모습을 목격한 적은 있지만 오히려 그녀는 다정하다. 말투가 툭툭 내뱉는 느낌일 수는 있지만, 그 안에 다정함이 내재되어 있달까. 내가 내린 평가에 그녀는 당황하며 그럴 리 없다고 손사래 치면서도 남자 친구들이 자신에게 다정함이 매력이라고 한 적이 있다며 신기하다고 했다.
그래, 그게 너의 매력이라니까!
믿든, 믿지 않든 그건 상관없지만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타인에게서 객관적인 평가를 얻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분도 좋아지고 자존감도 높아진다. 오래가는 감정은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친한 지인들에게 지나가는 말로 자신의 매력에 대해 물어보는 걸 추천한다. 당신은 두 번 놀랄 것이다. 예상치 못한 나의 매력을 알게 되어 한 번 놀라고, 자꾸만 곱씹게 되다가 어느 순간 그 매력을 발산하려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또 한 번 놀라게 될 것이다. 이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아주 쉽고도 간단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