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라도 스쳐 간 인연이라 달래고 돌아선다
마지막으로 헤어진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
그 날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멀어지던 뒷모습이 아른거리고
그 위에 지금 혼자 있는 내 모습이 겹쳐질 때
떠난 사람은 보내고 남겨진 사람으로서
너무 천천히 가는 시간이 야속할 때
마음을 달래는 건 그저 그래도
함께 한 시간이 있었다는 것
그 날의 기억이 다시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만큼
마음에 또 한 번 선명하게 새겨지면
반가운 마음도 잠시
그리움을 어찌 추스를지 몰라
같이 걸었던 길 혼자 돌아가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
이름조차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는데
잠시라도 스쳐 간 인연이라 달래고 돌아선다
글 & 사진. 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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