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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ott Choi Apr 01. 2024

매홍손 루프 도전기 1

태국 매홍손 루프 바이크 여행


3월 13일부터 3월 24일까지  바이커들의 성지로 불리는 태국 북부  매홍손 루프(1,864개의 커브길, 총 주행거리 1,197km)를 스쿠터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매홍손 루프 인근의 숨은 비경을 찾아  매일 120KM를 달렸습니다. ^^


총기간은 10박 12일 (치앙마이 1박 - 도이인타논 1박 - 매홍손 1박 - 빠이 3박 - 치앙마이 4박)

구석구석 숨은 비경은 단체 패키지 투어로는 도로 폭이 좁고 급한 커브길로 버스로는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소그룹 역시 쌍태우라고 불리는 개조 차량의 뒤 짐칸의 길쭉한 나무 의자에 앉아서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관계로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점에서 바이크 여행은 나만의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쿠터는 혼다 클릭 160CC 일일 300밧(11,000원)으로 렌트했습니다.

일행 중 한 분은 바이커 경력이 20년이 넘는 베테랑이셨고, 저는 이제 2종 소형 면허 따고 3번째 스쿠터 여행, 한 분은 2월에 면허 따고 도전, 다소 무모해 보였지만, 제가 앞장서고, 베테랑 바이커님이 맨 뒤에서 받쳐주어서 무사히 여행을 마쳤습니다.


첫날은 커브길 내리막길에 겁이 났지만, 어느새 바이크와 한 몸이 되어 커브길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커브길 전에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서 감속시킨 후 커브길을 1/2 정도 돌아 나오면서 전방이 확 트이는 순간, 풀 액셀을 당겨 튕겨 나갈 때 들리는 엔진음과 몸 전체에 전달되는 가속도의 G Force는 "그래 이 맛이야 ~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총비용은 진에어 직항 45만 원 포함해서 인당 약 12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숙소는 3성급 호텔로 각자의 수면패턴과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서 개인별로 숙박했습니다.

먹는 것 역시 저렴한 로컬 식당에서 미쉐린 리스트에 올라온 곳까지 먹방투어를 했습니다.

물론 비용은 1/n로 투명하게 정산했습니다.


참조로 3월은 여행 비수기이며 최악의 공기오염이라고 절대 가지 마라고 하시는 분이 있지만, 장단점이 있습니다.

비수기 여행 시, 평일 숙박비용의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 예로 빠이 여행자 거리에서 6KM 정도 떨어진 리조트에서 숙박했는데, 시설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깨고 넓은 리조트를 산책하고 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1박에 400밧(14,745)으로 성수기 가격(1000밧/1박)의 40% 가격의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숙박했습니다.


빠이 여행자 거리 3성급 숙소에서는  1박에 1000 ~ 1300 밧을 요구했고, 이마저 룸이 없어서 여행 시작 전에 세워둔 플랜 C로  다운타운에서 좀 떨어진 외곽지역 숙소로 갔는데, 그곳이 최고의 숙소인 줄은 도착 후에 알았습니다. 


공기질 역시 군데군데 나쁜 지역도 있지만 중간에 비가 왔는데, 청명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국에 일요일에 도착했는데, 하늘이 뿌옇게 변해 치앙마이나 한국이나 별반 차이가 없구나 느꼈습니다.


공기질이 나쁜 이유는 매홍손 루프 도로 양옆에 쌓인 낙엽에 담배꽁초로 인한 실화와 화전을 위한 방화 때문입니다.


바이크로 달리면서 아직 잔불이 남아있는 곳을 지날 때면 연기와 함께 후꾼한 열기를 느낄 때 도 있지만, 우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는 노면이 미끄러워 더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비수기이면서 공기 오염을 피하는 길은 2월에 여행하는 건데, 날씨가 추워, 이것 역시 변수입니다. 그 외 비수기 기간에는 매홍손 루프 중간중간의 산 위 숙소나 커피숍은 다 문을 닫고 운영을 안 합니다. 이점 참조하세요


저희도 1박은 산 위 숙소에서 환상적인 일출과 일몰을 보면서 숙박하려고 했지만 운영을 안 해 다시 길을 되돌려 매홍손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당연히 반자보 지역도 이런 점을 고려해서 패스 후, 매홍손에서 빠이까지 중간에 중국인 마을을 경우 240KM 달려서 빠이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스쿠터 여행은 생소한 여행임이 맞습니다.

또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고요, 베트남 북부, 발리, 그리고 태국의 매홍손 루프를 여행해 본 후 내린 결론은 동남아에서 바이크 여행은 생각처럼 위험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가 우선이라면, 동남아에서는 오토바이가 1순위입니다. 대부분 자동차들이 오토바이에게 양보하고 길을 터줍니다.



현지에서 바이크 운전 시 사회적 합의인 오토바이 운전 룰이 있습니다.

이 룰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깨닯게 됩니다.

이 규칙만 준수한다면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으며 진정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다음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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