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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ott Choi Apr 01. 2024

매홍손 루프 도전기 4

첫째 날

오토바이랜트 후 출발하니 거의 10시가 되었다

첫날은 아직은 몸이 바이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짧게 잡았다.

오늘 최종 목적지는 도이인타논 근처 숙소로 잡았다

시내에서 빠져나갈 때 조금 복잡했지만 무사히 시내를 벗어나니 그렇게 통행량은 많지 않았다.

첫 번째 장소는 처 협곡이었다.

사암으로 만들어진 깊은 협곡이 꽤 인상 깊고 사진 찍기에 너무  좋아 보였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군인 1명이 지키고 있었다.

우리 일행을 막아서고는, 갈 수 없다고만 했다.  

영어를 그리 잘하는 거는 아니었지만 영어로 된 프린트물을 보여주면서 폐쇄되었다고 한다.

3월에서 4월까지 통행금지란다. 헐 ~~


그래서 우리는 도이인타논 가는데,  파처협곡은 안 들어갈 테니 지나가게 해 달라고 했다.

지도상으로는 파처협곡을 본 후 우회하여 다시 매홍손 루프 주도로(108번)로 가는 길이 있는데, 폐쇄되었다며 안 된다고 했다.  참 난감했다.

 

다시 길을 돌려 , 구글 맵에 다음 코스를 찍고 가는데, 망할 구글맵은 다시 유턴해서 다시 가란다.

환장하겠다.

설상가상으로 데이터 통신이 끊어지면서 엉뚱하게 오토바이 모드에서 걷는 모드로 바뀌면서 밭으로 가라고 지시한다.

출발 전에 데이터가  끊길 것을 대비해서 Offline 지도를 다운로드해 놓아 다행이었다.


다시 군인한테 갔다.

구글 맵을 보여 주며 108번 주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어디인지 알려 달라고 했다.

 착한 군인은 웃으면서 내 폰의 구글 맵에서 108번 도로를 가장 빠른 도로를 찾아 찍어 주었다.


가는 길은 비포장도 있고 좁은 길도 있었지만, 대략  20분 정도 걸려  108번 매홍손 루프 메인 도로와 만났다.  와우 ~~

시계를 보니 거의 3시, 헐 ~. 길가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똠양국수를 시켰다.

 똠양꽁 특유의 시큼하고 달짝지근한 맛으로 먹을 만했다

3명에 165밧, 인당 2000원 정도, 관광객 대상이 아닌 현지인 대상의 로컬 식당으로 저렴하고 맛있다.

많은 사람들이 치앙마이 한 달 살기에 도전하는데, 로컬 식당만 찾아다니면서 식사를 한다면 숙박비 포함해서 하루에 15000으로 충분히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는 두 번째 장소인 와차란탄폭포에 도착했다

건기라 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그런 데로 볼만했다.

거기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삐쩍 말라있었다.

벤치에 죽은 듯이 누워있었는데, 머리 쓰다듬어 주고 엉덩이 토닥토닥 해주니, 귀찮아하면서도 좋은지  꼬리를 바짝 세우면서 일어나 앉는다.

오랫동안 이 자리에서 터줏대감으로 살아 있기를 빌어본다.


아래는 구글 맵의 위치 및  리뷰(영역 표시 ^^)

클릭:▼▼▼ ▼

외치란탄폭포



두 번째 장소가 다랑논으로 불리는 시골 마을이다.

추수를 이미 끝난 뒤라  황량했다.

우기에 온다면 이곳 논들이 모두 다  초록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곳으로 변해 있을 것을 상상하며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아쉽지만 그래도 몇 컷 찍고 발길을 돌렸다.


클릭:▼▼▼ ▼

매끌렁루앙다랑논


바이크 여행을 하면,  최종 목적지에  오후 4시 전후로  도착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해가 지면 급격히 날이 어두워져서  도로 노면 상태를 알 수가 없다.

노면이 패어있거나 모래나 자갈이 있을 경우 보이지가 않아  미끄러져 다칠 위험이 있다.

매홍손 루프 대부분이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지만, 중간중간에  패인 곳이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꼭 4시 전후로 숙소에 도착하기를 권한다.


도이인타논 지역은  대부분 홈스테이 상태의 숙소가 많다.

우리가 묶었던 홈스테이는 구글맵에 올려진 사진이 너무 이뻐 선택한 곳이다.

숙소가 텐트형이 아닌 단독주택형으로 샤워도 가능하고 침대가 있어서 편안히 잘 수 있는 숙소다.


이곳을 찾는데,  좀 애로 사항이 있었다. 시골이라 인터넷이 잘 안 되어 구글 맵의 위치 정보가 뱅 ~ 뱅 ~ 돈다.

마을 입구 초입에서 들어와 앞으로 직진,  골목길을 따라  쭉 타고 들어가면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은  노부부가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정원에 물을 주고 계셨다.


영어를 두 분 다 하지 못했다. 구글 번역기로 를 통해 우리는  예약을 안 했고  3명인데 방 3개를 달라고 하니 독채를 보여 주셨다.

가격은 1개 독채 1박에 900밧 ( 인당 11,000원 정도)

구글 맵에 올라온 그림 같은 집 ~~

1층(침대 두 개) 2층(다락 매트리스)으로  출입구가 달랐다.


매홍손 루프에 있는 모든 홈스테이는  비수기인 경우에 사람이 적다 보니 대부분 조식은 제공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샤워시설은 갖추어져 있다.

참조로 치앙마이 숙소의  모든  샤워시설은 대부분 순간 전기온수기를 통해 제공된다.

그렇다고 해서 샤워를 못할 정도로 아니고 충분히  따뜻하게  몸을 씻을 정도는 된다.


숙소 옆에 개울물이 흘러, 밤새 물소리가 들렸다.

새벽녘, 잠결에 들리는 이 개울물 소리가 마치 비가 오는 것처럼 들렸다.

참 자연 친화적이다 ~~


솔직히 난 잠을 설쳤다.

난 구석기시대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동굴에서 주로 생활한 초기 인류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맹수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조그마한 소리에도 금방 반응한다.

먹었다 하면 바로 모든 영양분을 바로 지방화해서 차곡차곡 몸 구석구석에 쌓아 놓는다.

밤새 들리는 옆 침대의 저주파 나팔음과 계곡 물소리의 조합은  내 전두엽 뉴런에게 끊임없이 카페인을 제공했다.

아 ~ 커피가 갑자기 싫어진다.  ㅠㅠ

위치정보 클릭:▼▼▼ ▼홈스테이



다음 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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