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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ott Choi Apr 01. 2024

매홍손 루프 도전기 6

빠이로 ~

숙소에서 한 300 미터 위쪽에 아침에 여는 국숫집이 있다. 

작은 가게지만  호텔 사장님이 추천한 곳으로 40밧(1,400원)에 맛이 있었다.



오늘은 총 240km를 타야 한다.

이곳에서 반락 타이라는 중국풍 마을을 경유해서 빠이로 들어간다.

바이크 타는 시간만 5시간 ~ 6시간 타는 거리로 만만치 않는 거리다.

매홍손 루프만 640km인데 거의 1/3을 하루에 타야 한다.



반락 타이는 매홍손 루프 주 도로에서 27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미얀마 국경 근처에 있는 마을이다. 

중국풍의 마을로 태국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장소이다.

이곳에서 111km, 단단히 채비를 하고 출발했다.



이곳 매홍손루프의 대부분 마을들은 지대가 낮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마을과 마을은 산을 타고 넘는 길로 연결 되어있다.

중간중간 산 중턱에 자그마한 마을도 있지만 몇 가구 안된다.

매홍손루프의 대부분은 인적이 거의 없는 꼬불 꼬불 산길을 하염없이 바이크를 탄다고 상상하면 된다.

그래서 출발 전에 무조건 바이크 기름은 Full로 채운다.

Full로 채운다 해도 100밧 정도 ~, 계산해 보니 총 900밧(33,000)에 1,200km를 주행했다.



마을을 벗어나면 교통량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차량 통행이 뜸하다 보니 백미러로 뒤를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갑자기 타이어 마찰음이 들리면 어느새 바로 옆에 차량이 나타나 추월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커브길이 많다 보니 대부분 차량들이 광폭 타이어를 끼고 달린다. 

그래서 유난히 타이어 마찰음이 크고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갑작스럽게 들리는 타이어 마찰음에 옆을 보면 차량이 나를 추월하고 있다.

모골이 송연해 지며 심장 쿵닥거린다.  

몇 번 이런 상황을 경험한 뒤로 백미러로 뒤를 살피는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되었다. 



이곳은 모든 차량의 운전석이 우측에 있다. 즉, 차량이 좌측통행이다.

한국과 반대이므로 처음 운전할 때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바이크로 우회전을 해야 할 경우,

사전에 중앙선 쪽으로 붙여서 마주 오는 차량이 없으면 회전 후 좌측으로 붙여야 한다.

또한 도로 노면도 중간중간에 폐인 곳이 많다. 

항상 전방 상황을 살피고 모래와 흙이 있는 곳은 잘못하면 미끄러질 수 있으니 피하면서 안전하게 타야 한다.


바이크를 10일 가까이 타다 보니 나름 이곳의 운전 규칙을 알게 되었다

바이크를 안전하게 타는 방법은 도로 바깥쪽에서 1/3지점을 타고 가는것이다

후방에서 차량이 다가오면 속도를 낮추거나  방향등 또는 우측 손으로  신호를 보내 추월하도록 하면 된다.

단 커브길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전방 확보가 안된 상태에서 추월을 용인하면 추월하는 차량이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하느라 나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차량과 같은 속도로 주행을 하다가 안전하다 싶을 때 추월하도록 신호를 보내면 된다.


중간중간 수많은 마을을 지나고 셀 수 없는 커브길과 능선을 타고 넘어 드디어 반락 타이에 11시경에 도착했다.

이곳에 딱 들어서는 순간 바로 여기가  중국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가게마다 붉은 등들이 매달려 있고, 호수를 중심으로 중국풍 가옥들이 빙 둘러선 마을이다.

 

아래 클릭: ▼▼▼▼

 구글맵정보: 반락타이 

 

허기진 배를 채우고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사진을 찍은 다음, 12시경에 서둘러 빠이로 출발했다. 



오후 5시경 드디어 빠이에 입성했다. 정말이지 온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숙소를 정하지 않은 관계로 여행자 거리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도착한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비수기임에도 거리에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있었다.

숙소 두 곳을 둘러보았는데 방이 하나밖에 없단다.

가격도 1,300 밧을 요구했다. 헐 ~~

여행자 거리의 숙소로 점찍어둔  플랜 A, B 모두 날아가 버렸다.

이제 선택은 플랜 C,  외곽으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미 해는 떨어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러다 길거리에 노숙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일단 구글맵으로 위치를 잡고 한참을 달려 플랜 C 숙소 앞에 도착했다.



구글맵에서 가리킨 건물 앞에 도착했는데, 불이 꺼져있고 CLOSED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다.

와, ㅠㅠ 눈앞이 갑자기 캄캄해졌다.

일단 내려서 주변을 살펴보니 이 건물 뒤쪽으로 오토바이가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혹시나 해서 그쪽으로 바이크를 몰아 들어가니 비로소 리셉션 센터가 보이고 여직원이 보였다.

와 ~~~  드디어 구세주를 만났다.



방이 있냐고 물어보니 있단다. 와우 ~~~ 

그 순간 검은색톤의 인도풍에 토속적인 얼굴의 여직원이 너무도 예뻐 보였다.



더구나 1박에 400밧(14,700), 좀 전 빠이 시내에서 1300밧에 눈탱이를 맞을뻔했는데, 

1/3 가격에 더구나 4성급에 가까운 룸과 화장실 ^^

이게 무슨 횡재인지 싶었다.

이미 날이 저물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야자수 나무 사이로 보이는 이곳 리조트의 전경이 나무도 아름다웠다.

 


우리는 빠이에서의  2박을 3박으로 늘리고 영혼과 육신의 쉼을 취하기로 했다. ~~


아래 클릭: ▼▼▼▼ 

숙소위치: Bura Rumai resort


다음 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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