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질문력이 실력이다
왜?라고 묻는 사람이 되길
오늘은 너희에게 ‘질문하는 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
아빠는 가끔 외국의 교실, 특히 미국이나 독일 같은 서양 국가들의 교육 풍경을 보게 될 때가 있어.
그때마다 느끼는 건, 그곳 학생들은 참 자연스럽게 질문을 잘하고,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한다는 거야. 심지어 거침없기도 하고.
반면 우리나라 교실에서는 아직도 질문하는 것이 아직도 쉽지 않은 분위기인 것 같아.
아빠가 학교 다닐 때는 더 심했지. 질문을 많이 하면 ‘이해를 못 하는 애’로 보이거나, 괜히 나서는 사람처럼
눈총을 받기 일쑤였거든.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묻고 싶은 걸 그냥 속으로 삼키는 법’을 배우면서 자랐고,
아빠도 예외는 아니었어.
너희가 살아가는 지금의 교실이 그때보다는 나아졌겠지 생각했지만, 아직도 마음 편히 질문하기엔
어딘가 눈치를 보게 되는 문화가 남아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아빠는 오늘, 그 질문이 왜 중요한지를
꼭 이야기해주고 싶어 :-)
질문은 모르는 걸 드러내는 게 아니라,
성장의 시작이야.
모른다는 걸 인정하고 질문하는 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오히려,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는 게 더 위험한 일이지.
특히 학생일 때는 궁금한 게 많을 수밖에 없어.
그게 자연스러운 거야.
그런데 괜히 ‘이걸 물어봐도 되나?’ 싶어서 참고 넘어가면, 그게 하나둘 쌓여서 나중엔 물어보는
방법 자체를 잃게 돼.
이건 학생일 때뿐만 아니라 어른이 된 후에도
똑같이 이어지는 것 같아.
아빠가 회사에서도 회의를 하거나 일을 하다 보면 잘 모르는 내용이 나와도 그냥 고개만 끄덕이며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아. 심지어 모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질문들 또한 잘 없기도 하지.
진짜 몰라서가 아니라고 봐, 묻는 게 어색하고,
왠지 불편하니까.
아빠는 이런 걸 너무 자주 봐왔어. 아빠는 자주 질문을 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피력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나 역시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들도 꽤 돼.
이건 개인의 성격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봐.
우리 사회가 질문을 낯설게 대하고, 때로는 불편하게 여겨온 문화 속에서 자란 결과이기도 하지.
질문은 말이 아니라, 사고방식이야.
질문은 단지 대답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야. 그건 나를 발전시키고, 세상을 이해하며,
타인과 소통하는 힘이야.
아빠는 너희가 자랄수록 그 질문이
줄어들지 않기를 바래.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궁금한 걸 그냥 지나치지 않고 붙잡는 태도,
그건 너희의 삶을 더욱 깊고 넓게 만들어줄 거야.
그리고 꼭 말로만 질문해야 하는 건 아니야.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질문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자연스러운 사고방식으로 자리 잡는 것이야.
어떤 걸 보았을 때, 듣거나 읽었을 때,
‘왜 그럴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정확한 걸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습관.
그게 몸에 밸 수 있다면, 그건 단순한 질문을 넘어서는 생각하는 힘이 되어줄 거야.
요즘은 정말 다행인 게, 질문을 꼭 사람에게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야.
인터넷 검색, 유튜브, e북, 그리고 아빠가 요즘 자주 쓰는 생성형 AI, 예를 들어 ChatGPT나 Perplexity 같은 도구들이 있어.
생성형 AI 시대에는 질문력이 곧 실력이야.
아빠는 요즘 어떤 걸 공부하든 궁금한 게 생기면 가장 먼저 이 도구들에 물어봐. 회사 업무 중에도 모르는 것이 나오면 바로 찾아보려는 걸 습관화하려고 하고 있는 편이기도 해.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것일 수도;;)
그리고 놀라운 건,
이 도구들을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질문력’에서 생긴다는 거야.
같은 주제를 물어보더라도 누군가는 뻔한 대답만 받고, 다른 누군가는 정말 유익하고 깊은 정보를 얻어.
그 차이는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서 나오는 거야.
요즘 시대는,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더 똑똑해질 수 있는 시대야.
그러니까 너희가 질문을 잘 던지는 사람이 되길
아빠는 진심으로 바래.
정보가 넘치는 시대일수록 질문과 비판적 사고는 함께 필요해.
그렇다고 해서 AI가 주는 정보가 언제나
옳은 건 아니야.
생성형 AI든 인터넷이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눈도 같이 길러야 해.
예전엔 백과사전이나 어른들의 말을 그냥 믿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이게 진짜일까?’라고 질문하고, 따져보는 힘이 더 중요해졌어. 너희는 질문도 해야 하지만,
그 질문의 답이 진짜 괜찮은지, 정확한지 판단할 수 있는 힘도 함께 키워야 해.
너희는 지금 그걸 배워야 할 때고,
그런 훈련을 해나가야 하는 세대야.
질문은 삶을 더 깊고 넓게 만들어.
너희가 아빠나 엄마에게 질문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가 모든 걸 아는 건 아니지만,
너희 질문 덕분에 우리도 같이 공부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고,
결국은 서로가 더 나아지는 기회가 된단다.
질문하는 습관,
생각을 멈추지 않는 태도,
그리고 똑똑하게 묻는 능력이
너희 안에 단단히 자리 잡길 바라며,
아빠는 오늘도 너희의 질문을 즐겁게
기다려볼게
(아빠도 노력 중)
※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기반으로 적어
내려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