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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병

기분 좋으니 됐어.

by 정말빛

내가 세상 제일 부러운 여인이 있다. 그녀는 백수인데 모든 것을 누리며 산다. 손끝이 야물어 살림 100단에 못하는 운동이 없고 돈이 꽤 드는 골프까지 준 프로급이다. 물론 전부 독학이다. 이 여인은 음주가무도 빠지지 않는다. 오늘 낮 사진 한 장이 전송되었다. 오후 두 시 남짓. 초록병이 쌓였다. 취하지 않는다고 했다. 부러웠다. 그녀의 체력과 마인드가. 여유가. 걱정하는 나에게 말했다. 기분 좋으니 됐어. 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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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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