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끝내고 돌아와 허기짐을 이기지 못하고 늦은 밤 저녁 식사를 했다. 그것도 염분 가득한 밀가루 라면으로- 무모함.
먹으니 졸리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약을 먹지 않고 잠을 자겠다는 마음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잠을 청했다. - 의지
"조금만 자다가 일어나서 깨면 걸으러 나갈 거야."
"이 시간에 어디를 나간다고?"
걱정스럽게 그이가 물었다. 나는 이미 잠이 들었나 보다. 깨어보니 문자가 와 있었다.
"어디는 걸으러."
답문을 보냈다. 지금은 잠들어 있을 그 사람에게.
주말에만 만나니 연애하는 마음으로 '그이'라 호칭하니 남다르다.
이런 이유로 내가 만난 새벽 4시의 공기는 고요하다.
진짜 걸으러 나가야겠다.
고요함을 만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