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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오생 Mar 02. 2024

5. 목마는 하늘에 있고 술병은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내 친구 천호의 죽음을 애도하며

고맙게도 나를 '글벗 작가님'이라고 불러주는 분이 있다. 브런치스토리의 강경 작가님이시다.

작가님은 브런치 매거진 [시 짓는 마음]을 연재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에 글을 올려주신다.

이번 주 금요일은 어제, 2024년 3월 1일이다. 아침, 기다리고 있다가 글을 읽었다.

먼저 그 글을 함께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강경, <짝짓는 마음>


작가님의 글을 대하며 감회가 하염없이 밀려들었다. 마로니에손편지우체통, 백석과 '당신의 눈동자'와 박인환을 만났다. 지나간 세월의 물결이 일순간에 밀려들었다. 생각을 정리하여 저녁에 댓글을 달아야지... 마음먹었다.




밤 9시.

핸드폰의 '문자'를 열어보았다.

'카톡'을 사용하는 나는 '문자'는 거의 보지 않는다. 모처럼 열어 보니 이상한 문자가 와 있다.


[김천호 소천] 발인 3.2.(토) 아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뭐야.....

이게 뭐지? 뭐라는 거야? 응? 천호가 죽었다고? 게다가 내일 아침 발인?


정신이 아득하다.

전화를 걸어보니 받지 않는다. 좀 받아라, 받아...

다른 친구한테 전화를 하니 이 놈도 받지 않는다. 좀 받아라, 받아...

또 다른 친구한테 전화를 하니... 뚜르르르... 한참만에 간신히 받는다.


그저께 쓰러져서 어젯밤에 떠났단다. 동기들한테는 아침에 문자 한 통 보냈단다.

왜 전화 안 했느냐 물으니, 오고 싶은 사람만 알아서 오라는 뜻이었단다.

장례식장은 두 시간 거리, 발인은 아침 6시. 장지가 부산이라 일찍 떠난단다.


너무 늦어 이 시간에 장례식장 찾아가기가 물리적으로 힘들다. 어떡하나...

또 또 다른 친구가 그제야 전화했다. 친구들끼리 잔뜩 마신 모양이다.

엉엉 운다. 화가 난단다. 너는 울고 화도 내지만, 나는 혼자 어떡하나...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잔다.

새벽, 수면제를 먹었는데 잠에서 깬다.


강경, <짝짓는 마음>댓글을 달아본다.

마로니에와 손편지와 우체통, 백석과 '당신의 눈동자'를 생각하며

세월과 천호, 너를 떠나보내며 애써 정신을 가다듬고 댓글을 쓴다.


댓글은 올릴 수 있는 분량에 제한이 있어서 내 마음을 나누어서 올렸다.

강경 글벗 작가님이 다른 작가님들도 함께 보았으면 좋겠다고 권하신다.

그 권유에 따라 여기 옮겨 본다.



목마는 하늘에 있고 술병은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듣는다



[#1. 마로니에 (1)]


글벗 작가님.

저는 70년대의 향기가 폴폴 나는 노래를 들고 왔답니다. 다음 곡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듯이 덧없이 사라진 다정한 그 목소리.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버렸네.

그 길의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1971년 발표한 박건의 노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클릭)의 일부입니다.

그 노래를 아신다면 이 노래도 아시겠네요.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에 호숫가 가을에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1956년 서른 나이로 타계한 '명동백작'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클릭)입니다. 나애심, 조용필, 최백호... 많은 가수가 불렀지만 세월과 나이의 이끼를 닦아주는 데는 역시 담담하고 청아한 박인희의 목소리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제 말이 거짓인지 너튜브에서 하나하나 들어보시겠어요? 이 글을 보시는 다른 작가님들께서도요.


<강경> 글벗 작가님, 추천해 주신 음악을 다 들어봤습니다. 노래들이 서정적이고 노랫말이 바로 시가 되네요. 좋은 곡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명동백작>은 제 시인 선생님이 추천해 주셨던 드라마여서 제목을 기억합니다. 박인환 시인이 낭만파라고 필기해 놓았네요. 작가님이 풀어주시는 <명동백작>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


제 글보다 더 깊은 감상을 담아 주셔서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 감상문이 아니라 논문을 써주신 것 같아요. 늘 많이 배웁니다. 저는 작가님처럼 깊은 글로 답해드릴 내공이 없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작가님이 써주신 글은 작가님 소유여야 하는데 제 글에서만 볼 수 있어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어찌 보답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제 이웃 작가님이 공동 운영하시는 매거진 <브런치작가들이좋아하는브런치글>이 퍼뜩 생각났어요. 다른 브런치 작가의 글을 보고 펼쳐지는 글감과 생각을 정리하자는 의도로 만든 매거진입니다. 작가님이 혹시 관심이 있으시려나 해서 말씀드립니다. 작가님의 귀한 글을 제 글의 댓글로만 보기에는 너무 아깝거든요. 소개해 드립니다. ^^ 아래 댓글에 소개해 주신 글도 찾아가서 감사히 읽겠습니다.


<소오생> 부끄럽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대하며, 마로니에와 손편지와 우체통 백석과 박인환과 당신의 눈동자를 만나고 친구의 죽음을 만나니, 감회가 하염없이 밀려드네요. 어지럽혀서 죄송하고, 감회를 풀어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제 글방에 알려주신 방식대로 올려 보겠습니다. 알려주신 건 방법을 잘 몰라서요.




[#2. 마로니에 (2)]


마로니에... 프랑스말 ‘칠엽수’.

이국의 나무가 어쩌다 우리에게 사랑과 낭만의 대명사가 되었을까요?


동숭로 마로니에공원은 옛날 서울 문리대 자리. 일제 강점기에는 정한론征韓論의 이론적 근거지. 그 무렵 언젠가 여기에 마로니에 세 그루가 심어지고 대일본제국 경성제국대학의 상징이 되었죠. 경성제대 문과, 서구의 literature를 '문학'으로 번역하고 전통 '문학'을 축출해 버렸던 그곳. 해방이 되자 미군이 점령군 사령부를 둔 그 자리. 미군 대위를 국립서울대 초대총장으로 임명하여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았던 그 자리. 격렬히 반대하던 학자와 학생들을 모조리 쫓아내어 갈길 잃은 그들로 하여금 월북을 선택하게 만든, 그 자리였습니다.


<인문학 엑소더스(상)>, <동양학 엑소더스 (상)>, <동양학 엑소더스 (하)>


박정희 정권. 경제개발 명목으로 몇 푼 돈 받아내고 한일 수교하자 서울대 학생들의 격렬한 반대에 늘 최루탄으로 뿌옇게 뒤덮였던 그 자리, 삼선개헌 결사반대! 민주투쟁의 본거지였던 그 자리, 그때만 해도 '진리의 상아탑'으로 불렸던 그 자리였죠. 그래서 서울 문리대는 관악산으로 쫓겨나고, 지금 남은 것은 대학 없는 대학로. 이제는 슬픔과 아픔은 짐짓 모르는 척. 청춘과 사랑의 겉옷으로 바꿔 입은 마로니에...


세월이 가니 박인환의 '명동'이 이곳으로 장소를 옮긴 것일까요? 서른 나이의 명동백작보다 더 멋졌다는 서른 소오생은 어디 가고, 연인은커녕 얼마 없는 친구 그중의 한 명 바로 어제 먼저 떠나보낸 채, "한 잔의 술을 마시고/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글벗 작가님에게 이야기합니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목마는 하늘에 있고 술병은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박인환 글, 박인희 낭송, <목마와 숙녀>




[# 3. 손편지, 통영 중앙우체국]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청마는 이영도 시인과 5,000통 손편지를 주고받았다죠? 최소한 500통은 써보았을 소오생도 그 마음 헤아려보고파 통영 중앙우체국을 찾아갑니다. 그 옛날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면서.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손편지 어데 가고 키보드에 독수리 타법 슬피 울지만, 그래도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강경> 서간문 수필의 예로 유치환의 서간집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일부를 읽었습니다. 저는 유교걸이라서 그런지 유치환이 아내를 두고도 이영도에게 절절하게 사랑 고백하는 편지를 썼다는 게 못마땅했습니다. 백석도 사랑 없는 결혼으로 아내에게 마음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사랑 없는 결혼. 그 시대여서 그랬을까요?


<소오생> 통영은 예술과 문화의 고향. 그러나 박경리도 쫓아내고 윤이상도 발 못 붙인 심각한 수준의 유교 마을이지요. 이영도 시인이 연인의 편지 모아 발간하자 난리가 났다나요? 근데 오직 플라토닉 러브였다 밝혀지니 갑분 뜨거워져 찬양 분위기로 바뀌었다나요? 유치환 아내 분은 더 기분 더럽지 않았을까요? 사랑 없는 결혼? 혹시 식민지 겉멋 들린 짜가 문학 탓은 아닐까요? 그렇게 유치환을 변명해 봅니다.




[#4. 명정샘, 백석]


난蘭이라는 이는 명정明井골에 산다든데

명정골은 산을 넘어 동백나무 푸르른 감로 같은 물이 솟는 명정샘이 있는 마을인데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긷는 처녀며 새악시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그이가 있을 것만 같고

내가 좋아하는 그이는 푸른 가지 붉게 붉게 동백꽃 피는 철엔 타관 시집을 갈 것만 같은데

긴 토시 끼고 큰 머리 얹고 오불고불 넘엣거리로 가는 여인은 평안도서 오신 듯한데

동백꽃 피는 철이 그 언제요


옛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어서

나는 이 저녁 울 듯 울 듯 한산도 바다에 뱃사공이 되어가며

녕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내 사람을 생각한다. <백석, 통영 2>에서


무턱대고 짝사랑 박경련이 보고파서 털털 버스로 바닷가 숨은 어촌, 서피랑 명정샘 찾아간 백석의 그 마음도 알고 싶었죠. 그 옛날 짝사랑은 소오생의 주전공이었으니까요. 그 님이 아니실까, 명정에서 빨래하는 여인네 살펴보던 백석 당신 모습이 보입디다. 이순신 장군 모신 충렬사 계단에 주저앉아서 당신에게 물어봤다오. 여기가 당신 앉던 그 자리시오? 청마처럼 5,000통 손편지 써보지도 않고 쪼잔하게 포기한 게요? 그래서 아름다운 나타샤 운운하며 김영한 마음 훔쳐 짝사랑 그녀에게 보복한 게요? 법정 스님 함박웃음 보이는구려. 백석 시주, 큰 공덕을 쌓으셨소이다. 나무관세음보살. 길상사는 죽어도 아니 가오리이다.

백석 <통영 2> 시비. 명정샘 건너편에 있다.
통영 서피랑 명정샘. 백석은 어떤 각도에서 짝사랑 여인을 찾아 헤맸을까?




[#5. 경포대. 눈동자]


글벗 작가님, 경포대를 가보셨나요?

파란 하늘, 장쾌한 백두 대간, 맑은 호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관동 제1경이지요.

그곳의 달밤에는 달님이 몇 개일까요? 다른 작가님들도 함께 세어보세요....

.....

자, 그럼 같이 세어볼까요? 네? 하늘에 하나? 바다에 둘?

아이, 그런 셈법이 어디 있어요? 여기는 관동 제일 으뜸 가는 명승지잖아요. 다시 세어봅니다.


(1) 바닷가 백사장 휘영청 소나무 가지에 무심한 듯 걸터앉은 달님이 하나요,

(2) 검디 검은 오밤중의 동해 바다 반짝반짝 윤슬 속에 고조곤히 잠에 빠진 달님이 그 둘이요,

(3) 백두 대간 영동 땅의 감로수가 흘러 흘러 호수 되어 모였으니, 그 속에 풍덩 몸을 던진 달님이 그 셋이라!

(4) 하얀 달에 맑은 바람, 이리도 좋은 밤에 어찌 아니 한 잔의 술이 없을 소냐. 막걸리는 아니 된다, 맑고 청아한 청주를 내오너라. 청주가 없으면 쏘주도 괘않단다. 그 술잔에 빠져있는 달님이 넷이로다!


모두 합이 몇 개죠? 네 개입니다. 네? 하나 더 있다구요? 다섯 개라구요? 그게 뭔데요? 이렇게 좋은 밤에 이렇게 좋은 달에 이렇게 좋은 술이 있으니 어찌 사랑하는 님이 없을 소냐! 그 님의 눈동자에 빠진 달님이 있으니 모두 다섯 개라구요? 그래서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아니요, 아뇨, 아녜요! 그럴 순 없어요. 아무리 <양아치>라도 그럴 순 없어요. 그래도 글벗 작가님인데 아무리 정체 모를 양아치라도 애꾸를 만들 순 없잖아요? 그래서 소오생은 당신의 '두' 눈동자에 건배! 경포대의 달님은 모두 여섯 개랍니다. 다른 작가님들도 같이 함께 드시죠. 당신의 두 눈동자에 건배! 엇, 갑자기 달님이 기하급수로 늘어나네요? 이게 대체 몇 개랍니까??


<강경> 경포대는 2000년대 초반에 가본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작가님 말씀을 들으니 한국에 가면 경포대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에 가서 건배! 하고 싶습니다. ^^




[#6. 넋두리]


혼자서 술잔을 조용히 채워보자.

홀로 지내는 이 시간의 외로움을 사랑하자.

그 뼈저린 외로움을 삶의 내공을 수련하는 여유의 시간으로 만들자.


눈을 들어 다시 한번 대자연을 바라보자.

소유의 집착을 버리고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에너지를 채워보자.


술은 언제나 감성으로만 마시는 게 아니다.

때로는 관조의 차분한 이성으로 조용히 마시기도 하는 법.

낭만의 술은 혼자서 마시는 술, 외로움마저 사랑하는 술이다.

혼자서 건배하는 이 술은 느릿느릿, 모든 것을 하나하나 음미하는 술이다.


나는 조용히 나에게 속삭인다.

멋진, 외로움을, 위하여...

건배!


<강경> 넋두리 아니고 시입니다. 아, 제목이 <넋두리>인 시이군요. 건배!




내 친구 김천호는...


25년 전에 아내를 잃고 매일 술만 퍼마시고 살았던 놈입니다.

하도 술을 퍼마셔서 다니던 직장 KBS에서도 쫓겨난 놈입니다.

그래서 또 술 마시고 줄담배에 당구 치며 허튼소리하던 놈입니다.


박근혜가 안 됐다며 나경원이 예쁘다며 무조건 빨간 당 찬양하던 놈입니다.

이 눔아 정신 차려, 촛불 보고 정신 차려, 졸라서 광화문 끌고 가니

양손으로 승리의 V자 만들면서 너털웃음 사진 찍고 찍어 주던 놈입니다.

서린동 뒷골목 촛불 들다 버린 꽁초, 저랑 같이 하나하나 일일이 줍던 놈입니다.


무슨 놈의 대학 교수, 시계 하나 없느냐고 구박하며

사진 보내주고 그 중의 하나만 얼른 골라보라 재촉하던 놈입니다.


작년 여름 동기들과 1박 2일 단체 여행 갔을 때에 그토록 퍼마시던 술 한 잔도 못 먹길래

아이고... 너두 인제 오늘내일하는구나

그 말에 크크크크 하릴없이 웃으면서, 같이 전복죽 끓여 밤새 퍼마신 친구들 달래주던 그런 놈입니다.


그 오늘이 이 오늘이었군요...

오늘 그 친구가 땅 속에 묻혔습니다.

25년 전 떠나보낸 아내 곁에 누웠습니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목마는 하늘에 있고 술병은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소동파는 친척 형님인 문동이 죽자, 재미있는 유머로 그를 애도했지요.

저도 동파를 배워봅니다. <맛있는 글은 숙성이 필요하다 - 마음속의 대나무 胸中成竹>


천호야, 지난겨울 눈 내린 날,

동기 당구 대회에서 순 '후로꾸'로 날 이긴 것, 회개하거라.

다음엔 정정당당하게 실력대로 치거라.

천호야, 천호대교, 네 다리는 몇 개더냐?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었느냐?

다시 당구 한 게임 치며 너와 함께 듣고 싶다.


사이먼 앤 가펑클,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Bridge Over Troubled Water>

감회를 이끌어주신 강경님께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 친구 천호도 틀림없이 재미있어할 겁니다.




Bono 작가님이 코르사주처럼 예쁜 동백꽃 한 송이를 보내주셨다.

Bono, <안부>

타이밍이 절묘하다. 눈물이 나오도록 감사하다. 덕분에 정신을 차린다.


부럽지, 이 놈아? 형님은 이렇게 재밌게 산다?

예쁘지, 이 꽃? 너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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