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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나들이 Sep 29. 2024

나도 연꽃도 혼자였다.

강물은 큰 바다를 향해 한 길을 간다지만

목적 없이 잔잔히 일렁이는 늪의 잔물결도 한 방향이다.


연꽃은 해를 보고 자란다지만

연꽃이 떨어져 해가 그립지 않을 연꽃씨도 해을 보고 섰다. 


연꽃도 도 그럴지언데

이 순간을 사는 우리

꿈을 향하지 않다는 건

순리의 배신


나 홀로 읽고 사색하는 시간

꿈을 향해 선다.


연꽃은

꽃을 피우고 씨를 맺을 때

혼자였다.

혼자였지만 '해'라는 꿈과 함께였다.



어느 날 오후, 휴직하면서 자주 가는 호수공원 늪지 앞에 서 있다가 문득 일렁이는 잔물결을 보았습니다. 바람도 없고 흘러갈 곳도 없지만 한 방향으로 물결이 일렁였습니다. 그러다 그 위에 핀 연꽃 떨어진 꽃씨도 해만 바라보고 있는 걸 봤습니다. 한 방향으로 말없이 성장하고 흘러가는 자연을 보며 인간인 나도 꿈을 향해 걸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웃고 소통하는 시간이 소중한 만큼

혼자 산책하고 사색하고 글을 쓰는 순간도 내게는 참 소중하다는 사실과

그 시간에 더 많이 성장한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결국 혼자일 수밖에 없는 세상!

중요한 성장은 혼자일 때 이루어지고

그 성장을 함께 나눌 때 행복해지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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