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이나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 조직 내에서 승직을 하기를 원한다. 그 이유는 지난번에 “승진의 의미”에서 언급했듯이 승진을 하면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승진을 하기를 원하지만, 원한다고 모두가 승진을 할 수는 없고 극히 일부 사람들만 그 승진이라는 문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 중에서 승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그리고 정말 승진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는 것일까?
나도 한때는 승진을 하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건강을 잃으면서 그 꿈을 접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지만 승진을 위한 정해진 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승진을 위한 평가하는 방식이 사람과 조직 그리고 회사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해진 답이 없다고 실력이 없거나 평가가 나쁜 사람이 승진하지는 않는다. 그 말은 정해진 답은 없지만 그 안에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은 있다는 이야기이다.
승진을 하려는 사람은 제일 먼저 회사와 평가자(상사)가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을 해야 된다. 예를 들어 승진에 필요한 항목이 10개가 있다고 가정하면 사람과 회사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따라서 그 중요시하는 요소가 다르고 또 승진하는 직급의 위치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승진을 원하는 사람은 회사나 조직을 위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된다는 것이다.
대개 직급이 낮은 경우에는 업무능력이 제일 영향을 많이 주게 되는데 이때는 자신이 업무(전공)에 대하여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주면 승진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직급이 높아지면 여기에 리더십, 성실함, 친화력, 긍정적이고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 비밀을 잘 지키는 사람, 추진력이 강함 사람, 희생정신이 강한 사람 등 셀 수 없는 요소들이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 이런 요소들은 회사나 상사가 생각하는 중요도에 따라 승진에 영향을 준다.
직급이 높아지면서 이렇게 많은 요소 이외에 상사와의 코드가 점점 더 중요시되는데, 이는 실제 업무보다는 조직 관리나 조직을 이용한 성과를 함께 더 잘 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평가하는 상사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사람들은 인맥이 좋아야 승진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인맥이 나빠서 승진을 못한다고 한탄하는 경우도 있다. 이 말이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맞는다고 말할 수도 없다.
인맥이 필요하면 회사를 다니면서 스스로 그 인맥을 만들면 되는데, 대개 상사들은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인간성과 성실함이 돋보이는 인재와 함께 일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평소에 이런 모습을 보여 준다면, 능력 있는 상사와 같이 일을 할 기회가 생기게 된다. 상사 입장에서도 조직의 성과를 내야 승진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성실하고 일 잘하는 사람을 자기의 부하직원으로 같이 일하기를 원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 인맥이 형성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업무 이외의 방법으로 가까워진 사람은(아부나 뇌물 등) 다른 사람의 견제 대상이 되기도 하고 동료들의 평가가 나빠지기 때문에 오히려 승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중립을 지키면서 업무 중심의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 좋다. 회사에서 누구 사람이라는 소문이 나면 오히려 승진에서 배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승진하는 정확한 방법은 없지만 업무(전공) 능력이 뛰어나고 성실하게 일을 해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언젠가는 승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승진을 하면 아무래도 더 많은 시간을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해야 하며 책임도 많아지고 업무나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도 더 많아지므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승진을 하는 것보다 현재 직급에서 만족하면서 나와 가족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