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학교 밖 이야기
벚꽃이 지고, 수선화와 개나리가 활짝 피는 완연한 봄입니다.
그러나 4월이 되면 어김없이 자퇴와 관련된 문의 전화가 늘어납니다.
"우리 아이가 자퇴를 고민하는데, 자퇴하면 공부는 어떻게 하나요?"
"센터에 자퇴한 친구들은 주로 무슨 이유로 자퇴했나요?"
"학교 적응이 어렵다고 하는데 상담이 가능한가요?"
보호자들은 아이들의 상황과 자퇴 후의 삶에 대해 걱정하며 연락을 해옵니다.
반면, 청소년들은 보다 실질적인 도움에 대해 묻곤 합니다.
"자퇴하려고 하는데, 거기서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요?"
"자퇴 후에 도움을 받고 싶은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많아졌습니다.
학교는 단순히 공부만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또래와의 관계, 질서와 규칙 등 사회에서 필요한 다양한 것들을 배우는 공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나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학교를 떠나고자 하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소년원에서 출소한 뒤 센터를 찾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교통법과 폭행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는 보호관찰소 선생님의 권유로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오토바이 팔고 이제 할 게 있어요."
그게 무엇이냐 물으니, 아이는 "차를 살 거예요"라고 답했습니다.
아르바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차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구독자 수가 얼마나 돼?"
"10만이에요."
1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라는 말에 놀라 채널을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요즘 구독자 수가 늘지 않는 것이 고민이라며 걱정했습니다.
다른 한 친구는 또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자퇴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상태였으며 자해와 자살 시도의 경험도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이런 문제는 낯설지 않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고독과 우울감은 여전히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도종환 시인의 시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모든 아름다운 꽃들은 흔들리며 피어나고, 시련 속에서 더 강해집니다.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우리 삶도 그렇게 단단해지고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오늘 하루는 내 인생을 만드는 귀중한 재료입니다."
이 한 문장은 우리에게 오늘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청소년들이 흔들리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꽃처럼 피어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합시다.
여러분은 청소년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싶으신가요?
이 글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을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