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에게 보내는 편지 77
사랑하는 당신이여!
인간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죽어가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의 오늘을 잘 살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오늘이 절망스럽다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당신 오늘 하루 죽지 않고 잘 살았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오늘이 오고
그 오늘이 당신에게 뜻하지 않은 행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절망과 희망은 저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놈들입니다.
한순간에 절망으로, 또 한순간에 희망으로
하루에도 수없이
정신없이 미친 듯이 널뛰기를 하는 것이 그놈들입니다.
그래서 미친 듯이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절망이 희망 곁에 와 있을 것입니다.
희망(希望)은 바라고(希) 바라는 것(望)은 것입니다.
그러나 절망(絶望)은 바랄 것(望)이 없어서(絶) 체념하고 포기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기회는 다시 꼭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간절히 바라는 것을 체념하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예를 들어 아파트 당첨은 당신이 바라고 바라는 것이라고 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바라던 희망이 날아가 버렸다(낙첨)고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당신에게 또 다른 기회가 분명히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당신을 언제인가는 다시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당신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제가 당신을 이제는 절대 볼 수 없다고
절망하며 살았다면 당신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도 못하고
영영 가슴앓이하며 삶을 마감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 기회는 우연히 올 수도 있지만
당신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절망 저 아주 먼 곳 그 끝에 희망이 있는 것이 아니오니
간절히 바라고 노력해서 희망을 당신 곁에 놓으십시오.
그렇게 되도록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