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겸 Sep 15. 2021

가을 색을 닮은 당신에게

-영구에게 보내는 편지 80


가을 이른 아침

창에 비치는 햇살은

가을 색입니다.


가을 색은

막 익어가는

노란 감을 닮은

색이기도 합니다.


감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감은

마음마저도 너그러이 해줍니다.

   


초가을 아침!

 피부를 스치는 듯한 온도는

초가을 맛볼 수 있는

아오리 사과 맛과 닮아있습니다.


아오리 사과는

새콤하며 달콤한 청량감을 줍니다. 

아오리 사과의 겉모습은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을 닮은 색입니다.

   


가을은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습니다.


가을 저녁 혹시라도

당신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가을 색을 생각하시고 아오리의 맛과 색을 생각하십시오.

   


당신은 이미 가을과 같은 청량함을 지니고 있으니

당신은 가을 색을 마음에 담고 있고

가을 하늘을 치마폭으로 감싸고 있으니

그러니 더는 쓸쓸히 하지 마십시오.

당신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당신은 “달려라 하니”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더욱 사랑합니다.

이전 12화 함께 있음의 행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