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짝사랑 07화

안개

안개와 같은...

by 고정화

희지도 투명하지도 않은 그런 안개.

잡힐 듯 가까이 있다가도

어느새 멀리 달아나 버린다.


갖고 싶은 욕심에

길게 손을 뻗어 보지만

그러나 역시 소용은 없다.


한 발짝 다가서면 두 발짝 물러서는

예의도 바른 안개.

그런 안개가 밉기도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다.


내 곁에 머물러 달라고

울며 매달리고 싶지만

자유를 좋아하는 까닭에

멀리멀리 달아나 버린다.


또한

내 것이 아니기에

붙잡을 수도 없다.


나만을 위해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해

존재할~ ~


두 팔 벌려 내게 다가올

그날을 꿈꾸며...

지금은 잠시

침묵할 뿐이다.


안개가 그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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