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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희 Sep 06. 2023

미라클 모닝 루틴 (3)

저녁형 인간의 새벽기상 도전기


직장과 글쓰기를 병행하려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계기와 그동안의 변화는 이전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 저녁형인간의 미라클모닝 도전기 1- 글쓰기로만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

* 저녁형인간의 미라클모닝 도전기 2- 미라클 모닝을 시도하다

* 저녁형인간의 미라클모닝 도전기 3- 미라클 모닝 이후 일어난 변화

* 저녁형인간의 미라클모닝 도전기 4- 미라클 모닝 루틴(1)

* 저녁형인간의 미라클모닝 도전기 5- 미라클 모닝 루틴(2)





 흔히 미라클 모닝을 하려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만이 관건이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저 역시 새벽 기상을 하기 이전까지는 어떻게 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에 주로 골몰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다 보니, 미라클 모닝의 성패는 전날의 저녁 루틴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녁에 늦게 일어나거나, 루틴이 흐트러지면 다음날에 반드시 지장을 주기 때문이지요.

 저는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이후로 평일 저녁 약속을 잡지 않습니다. 평일 저녁 약속을 잡으면 아무래도 루틴이 흐트러지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자동적으로 다음날 새벽 기상까지 지장을 주게 되지요. 불가피한 회식이나 운동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늦어도 저녁 8시 이전에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이후의 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나서 잠들기 이전까지의 활동인데요. 저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밤 10시 전에 잠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늦게 자면 그만큼 다음날 기상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집에 오면 씻고 저녁 먹고 바삐 움직이다가 서둘러 잠자리에 듭니다. 리고 그전까지의 저녁 루틴 역시 최대한 수면에 방해되지 않는 활동들로 구성했지요. 

 저녁 루틴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독서입니다. 글을 쓰려면 아무래도 독서는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스마트폰보다는 독서가 수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어서기도 합니다. 


 독서는 크게 두 가지 파트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이어집니다.






저녁 루틴 1. 영어원서 읽기 (Reading a English book)

 매일 저녁 영어원서를 한 챕터씩 읽습니다. 사실 원서라고 하면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아직은 영어 동화책을 읽는 수준입니다. 영어회화에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지 6개월가량 되었는데요. 영어책 한 권을 외우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이후에 영어공부 관련 이야기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영어책을 외우며 이전보다 영어회화 실력이 늘었지만, 그것만으로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던 차에, 책 읽는 것을 좋아하니 원서 읽기를 병행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면 팝송으로 공부하고, 영상물을 좋아하면 미드나 영화로 공부하는 것처럼요.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바로 성인용 책은 못 읽고, 영어로 된 동화책을 읽습니다. 아무래도 동화책이다 보니 성인용 책보다는 텍스트가 훨씬 적고 읽는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매일 한 챕터씩 읽는 것에 큰 무리가 없지요. 예전에는 모르는 단어나 문장을 잡고 씨름하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지금은 그냥 모르는 건 모르는 대로 넘기고 술술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저녁 루틴 2. 종이책 읽기 (Reading a book)

 책 선정에 있어 장르에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꼭 종이책으로 합니다. 전자책도 평소 즐겨 읽기는 하지만, 자기 전의 전자책 독서는 아무래도 전자파 때문인지 숙면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몰입도가 높은 책은 잠자기 전에 읽기에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푹 빠져서 읽다 보면 중간에 멈추기가 힘들고, 뭔가 각성 상태가 되어 잠이 잘 안오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재미있는 소설 등 몰입감 높은 책은 주로 휴일이나 주간에 읽고, 평일 밤에는 평소에 읽기 어려웠던 책이나 다소 지루하지만 유익한 책을 고르는 것 같습니다. 한 권을 끝내고 다음 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그날 기분 내키는 대로 돌려 읽습니다(동시다발적인 독서). 이를테면 잠이 안 오는 날일수록, 쉽게 잠들기 위해 더 어렵고 지루한 책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원래 평소에도 책을 빨리 읽는 편이긴 하지만. 이렇게 자기 전마다 일종의 의식(?)처럼 책을 읽으니, 최소 일주일에 두 권 이상은 읽게 됩니다. 


저녁 루틴 3. 취침하기 (going to sleep)

 다음날 기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날의 수면패턴입니다. 저는 평일에는 밤 10시 전에 자고, 주말에는 그보다 한 시간 늦은 밤 11시 전에 자려 노력합니다. 미라클 모닝하기 이전에는 주로 새벽 한 두 시경에 잠들었던 것 같은데요. 그때는 오히려 밤에 잠들기 어려웠다면, 새벽 기상한 이후에는 잠드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이전에는 침대에 누워 자기 전에 유튜브 영상 돌려보던 습관을 독서로 대체한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수면의 질도 오르고 시간도 많이 세이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유튜브 보는 것을 끊은 건 아닙니다. 영상 시청 시간을 너무 갑자기 줄이면 금단 현상(?)이 올까 봐, 서서히 줄여나가는 중입니다. 평일 저녁은 영상 시청을 15분 미만으로 제한하고, 영상이 긴 몰아보기 영상은 주로 휴일에 봅니다. 아, 그리고 최근에 유튜브 정책이 바뀌었는지 시청 기록 사용이 중지되었습니다. 사실 사용설정 동의를 하면 다시 이전처럼 알고리즘에 따라 추천 영상이 뜨게 할 수 있지만, 굳이 재설정을 안 했습니다. 메인에서 홀린 듯 자극적인 영상을 클릭하지 않게 되고, 오로지 검색해야 영상을 볼 수 있기에 행동을 제한하는데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어디선가 오전에는 아웃풋(무언가 결과물을 내는 과정), 오후에는 인풋(머릿속에 집어넣는) 활동이 효과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자는 동안 우리 뇌는 분주하게 정보를 처리해서, 다음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보답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므로 새벽에는 보다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글쓰기를 위주로 하고, 저녁에는 독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인풋 활동을 위주로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인풋부터 아웃풋까지, 모든 루틴이 끝나고 나면 만들어둔 체크리스트 양식에 달성 여부를 체크합니다. 처음엔 일일이 다이어리에 썼지만, 손도 아프고 무언가 매직으로 체크하는 느낌이 좋아서 A3사이즈의 출력물을 방에 붙여둔 뒤, 하루를 마무리할 때마다 체크해줍니다. 동그라미를 칠 때마다 아무래도 성취감이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지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체크리스트 양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라클 모닝 체크리스트 예시 참고용>


*** 혹시 파일 다운로드 원하시는 분은 댓글이나 제안하기 메일로 이메일 주소 남겨주시면, 체크리스트 양식(엑셀 파일)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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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입니다.

이후에도 틈틈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공유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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