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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공부량이 아니라 완료해보는 경험"

ADHD 아이가 공부하는 방법

by ADHDLAB Jan 10. 2025

2025년 새해 첫 주 

저와 바다는 인스타그램에서 @momlovesadhd 계정을 운영하고 계신 

이사비나 선생님께서 조직하신 A+스터디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ADHD를 가진 산만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사비나 선생님께서 코칭을 해주시는 모임입니다.


산만한 청소년 아이를 위한 공부 코칭법은 달라야 한다고 느껴 왔습니다.

그런데 산만한 청소년 아이를 위한 공부 코칭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매일 아이와 투닥거리를 하며 더듬더듬 알아갈 뿐이었죠.


공부를 하려고 하면 매일 아이는 화를 내고 저는 지치는 상황 속에서도

분명 우리 '바다'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거란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좋은 성적을 바란 게 아닙니다.  

공부만 생각하면 화가 나는 아이의 공부정서가 진심으로 걱정되었고, 

아이가 공부하다가 감정폭발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공부 앞에서 감정조절을 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다행히 이사비나 선생님이 운영하는 이 모임에서 좋은 인사이트를 얻고 있습니다.

이사비나 선생님은 첫 주부터 남다른(?) 팁을 주었습니다.

"양에 욕심부리지 않기. 중요한 건 양이 아니라 완료해보는 경험"


멤버들이 해야할 것은 

목표를 딱 1개만 정하기. 그리고 요일 칸에 이 1가지 목표를 적기.


저는 이렇게 아이가 스스로 정한 목표 한가지를 지키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새해 첫 주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다항식의 계산을 잘하고 싶어했습니다.

구체적 목표 설정을 해보자고 제안했더니 문제집을 매일 1쪽씩 풀겠다고 했어요. 


계획 수립 단계에서 평소와 달랐던 것 3가지가 있습니다.


1) 아이가 "공부 모임 한 번 해볼게"라고 동의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것

2) 아이가 과제의 종류와 양을 정했다는 것.

3) 엄마인 저는 한발짝 물러났다는 것.

입니다.


결과적으로 5일간 아이는 한번도 화를 내지 않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제까지 바다와 공부를 하며 이렇게 평화로운 기간은 없었습니다.


신기합니다. 

어떻게 감정폭발 없이 5일간 공부 과제를 했을까.

본인이 제3자와 약속을 했다는 것, 

자기가 할만한 양을 스스로 정했다는 것. 

엄마가 결정해주지 않았다는 것.

이 3가지가 5일의 작은성공 요인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내일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화를 낼수도 있고 공부를 건너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지난 5일간의 성공 경험은 아이에게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아이가 한 주간의 경험으로 스스로를 조금 더 믿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할 수 있는 힘이 자기 안에 있다는 걸 믿고 

한걸음 내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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