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미 Apr 11. 2021

레트로 바

런던의 숨은 명소

간판 이름부터 힙해 보이는 레트로 바의 전경


을지로가 힙지로로 한창 상행가를 달리던 시기.

힙지로를 대체할 만한 곳을

런던 한복판에서 찾아 헤매며

이름에 꽂혀 들어가게 된 곳


레트로 펍

이름에 레트로가 들어가 있다니 

들어가기 전부터 

벌써 힙해지는 느낌


금요일 저녁 프라임 시간대의 펍은

사람들로 꽉 차서 앉을자리가 없어야 정상인데

어째서인지 약간은 한산했던 곳


사람 없고 조용하면 더 좋지라고 생각해

호기롭게 입장해서 맥주까지 시켰더랬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준 술 덕분에

화장실 신호가 생각보다 빨리 왔고

그렇게 문 앞에서 발견한 팜플렛.


그곳엔 여장을 한 건장한 남자 두 명이

반쯤 속살을 보인채로 부둥켜 앉으며

유혹하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아! 하!

순간이었지만 알 수 있었다.

이 곳은 게이들에게 힙한 곳이구나라고.


70, 80년대에 활동했던 가수들의 사진이

벽에 느낌 있게 인테리어 되어있는 이 곳은

게이 바 중 하나로 런던에 숨은 명소였던 것이다. 





이전 18화 스톤헨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