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 속았지?
첵스 인 줄 알고
반가운 마음에 샀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초 빅 사이즈의 첵스 스타일 시리얼이 나왔다.
눈앞에 놓인 성인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시리얼에
이건 뭘까? 싶었다.
내가 지금 뭘 본 걸까?
다시 진정하고 시리얼 겉표지를 확인해보니
첵스보단 약간 커 보이는 시리얼이
여러 개 배치되어 있었다.
Shreddies 시리얼을 모르는 한국 사람이
이걸 본다면 나와 같이 첵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믿고 싶은 대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직접 체험했던 지난날.
맛이라도 있었으면
잘못 선택한 내 실수와
그렇게 크게 태어난 너를
용서라도 할 텐데
하필 또 맛은 잡곡으로 이루어진 건강한 맛이라
더 심폐소생술 시킬 수 없었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