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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미 Apr 08. 2021

후지 카메라

부품 서피스도 얄짤없는 런던에서의 카메라 구매

앞으로 내 유럽여행의 눈과 귀가 되어줄 카메라


한 달, 두 달, 세 달이 걸렸다.

100파운드에 100파운드를 더하고

또 다른 100파운드를 더해

300파운드를 모았다.


모은 여유자금으로

여행 가고 싶은

마음도 꾹 누른 채

카메라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High Street Kensington 역에

위치한 전자마트에 들려 

내 수중에 맞는 모델이 어떤 건지

이리 따져보고 저리 따져보고

후지 X-A10으로 구매


카메라 목 줄도

SD 메모리 카드도

카메라 케이스도

얄짤 없는 야박한 해외 서비스에

영국 사람들 참 정 없네라고

투덜대면서도

내 손에 쥐어진 


앞으로의 여행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카메라가 예뻐서

나도 모르게 배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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