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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랜드 Aug 30. 2024

그리고 다시 아침이 밝아오면


지겹도록 고요한 아침 밝아오고

나는 그대와 멀어져 외따로 글을 지어봅니다.


처음 살게 된 마을에서

그대의 삶과 나는 어울려봤습니다


물소리 들려오는 그곳은 건널목,

중형차 비틀거리며 지나는 곳

그것들 양팔로 껴안은 들판이 밀려오는 곳

나는 그곳에 어울려봤습니다


들판 길 끝날 때쯤 들려오는 개들의 소리

녹두 따는 할머니들의 바짓가랑 살랑살랑 흔들릴 때

나는 보았습니다


지평선 사이에 넘실거리게 떠있는 구름


그 마을 구름과 어울려 나도 띄워보렵니다

동공에 넘치도록 그리움 띄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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