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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랜드 Aug 24. 2024

끝여름 묘파


아아 세상은 잠들었건만

나무야 너는 어찌 소리를 내느냐

스치우는 바람에도 아파하느냐


사아.. 하며 우는 네 소리가

어찌 내 귀엔 시원한 것인가


아아 모든 것이 온건하지만

바람아 너는 꼭 소리없이 부서지거라

단단히 부서져 더욱 소리내거라


홀연히 부서져 소리 낼 것이 없어질 때

너는 아스라히 내게 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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