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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빵파가 디저트파가 되듯이

제과제빵사의 사회생활 이야기

by 이예린

루시의 사회생활은 그렇게 달달하고 포근하게

이어져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언젠가는 이 페이스트리 파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파트장이 되는 미래까지 상상하곤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베이커리의 공사가 끝나 가오픈을 할 시점이 다가왔다.


우리의 베이커리는 본점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조금 데려와 새로운 팀을 꾸리고

함께 베이커리를 이어가려 하였다.


근데 막상 시작을 해보니 조금 인원이 부족했다.


그리하여 루시가 있던 공장에서

파트 지원이 있게 되었는데,

그중에서 루시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게 지원이 약속되어 있던 날이 다가오고

루시는 새로운 것을 배울 생각에

설렘을 안고 회사로 향했다.


그렇게 맡게 된 파트는 예쁜 케이크를 만드는

제과실이었다.


사실 베이커리에서는 제과는 꽤나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파트였다.


입사한 지 반년밖에 안 된 루시가 감당하기에는

조금은 어려운 파트였던 것이다.


그렇게 한편으론 걱정을 가득 안고

작업을 시작한 루시는

생각보다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각각의 색과 모양이 다른 과일들을 손질하고

1차로 아이싱 되어 있던 케이크들 위에

예쁘게 장식하는 것을 도맡아 했는데,

매일 같은 색의 버터와 반죽만 만지던 루시는

황홀한 색감에 그만,

케이크 만드는데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루가 끝나고 퇴근이 다가왔을 때

루시는 아쉬움을 가득 안고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소장님이 루시를 호출하였다.


"루시, 케이크 계속 만들고 싶지 않니?"


루시는 마음 한편이 두근거렸다.


'케이크를 매일 만들 수 있다고?'


마치 건강빵파가 디저트파가 되듯이

그것은 도전이자 새로운 짜릿한 경험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루시는 케이크로 파트를 이동하여

새로운 베이커리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여 각색한 글이기에 실존 인물과 상황이 다를 수 있음을 공지드립니다 <3


이 브런치북은 앞서 연재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굽습니다'의 글을 읽고 보시면

더욱 재밌고 몰입감 있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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