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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민혜 May 01. 2024

겨울에 가기 좋은 여행지 그란 카나리아에서 시를 쓰다.

스페인 라스팔마스데 그란카나리아, 여행견문록


날아오르고 싶은 마음을 간직하며, 창 밖을 보았다.

라스팔마스데 그란카나리아

Las Palmas de Gran Canaria, Spain 여행견문록

as de Gran Canaria, Spain 여행견문록

iPhone 5s, 2017, 창 밖


창 밖



아이가 말했다.

카나리아는 울어요.


카나리아가 울었어?

왜 울었을까?


갇혀있으니까요.

창 밖을 보며 울어요.


갇혀있으면 새가 울어?

따뜻하고 안락해도?


네. 왜인지 알아요?

새장이 작아서.


날고 싶어서 울어요.

말하려고 노래해요.










* 미국의 여성 문인인 마야 안젤루의 수필 '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과 그녀의 시 'Caged Bird'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그녀는 1920년대에 태어나서 그 무렵의 흑인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당시에는 거주지나 교육 등 생활 전반을 피부의 색깔로 분리 Segregation 하는 것이 흔하며 다양한 종류의 차별이 일상이었습니다. 그 수필은 아이의 눈으로 쓰여서 왜 차별이 존재하는지, 차별이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자연스럽게 그것들을 체감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더 슬프게 느껴집니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라는 번역본도 있으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민족 또는 집단에게는 각자의 아픈 역사와 사연이 있나 봅니다. (갑자기 쌩뚱맞게 미국이냐 싶지만.. 제가 최근에 읽은 인상 깊었던 책이라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도 너무 날고 싶어서, 저기서 패글라이딩에 처음 도전 했습니다.

슈웅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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