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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보 Oct 23. 2021

울고 싶습니다

<울고 싶습니다>

 

비 오는 날이었습니다


그 날 따라

눈물이 내 뺨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렸어요


애써 참아왔는데

얼른 소매로 닦았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마음들

꿋꿋하게 견뎌왔던 시간들

애써 외면했던 상처들


마음을 들켜버릴까 봐

약한 사람이 될까 봐

참고 참았지만


오늘은 울고 싶습니다

내리는 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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