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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안나 Nov 22. 2021

바다가 바다에게 9

하솜의 그림책이야기 첫번째







칠흑 같은 어둠이

무겁게 내려앉으면

곧 붉은 새벽이

다가와


수풀 속

어른거리는 거친 개의 숨소리에 귀를 세우다

여명 속

푸득거리는 종달새 무리를 쫓아


고요함 속 커지는 파도 소리

홀로 이겨낸 밤

수평선을 떠밀며 오르는 붉은 오로라

홀로 맞이하는 아침     


해와 달의 순환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대기와 대지의 움직임을 알아


바닷속 번지는 엄마의 미소

바다 위 일렁이는 엄마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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