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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과 아나운서 Nov 29. 2023

내 사랑의 연주는 지금부텁니다

그 사랑 그 목소리


빛길을 여는 언덕 위에 당신이 있어요

늦마와 돌개바람은 지나갔으니
새벽하늘엔 듬쑥한 샛별이 뜰 거예요

바오 나는
별바라기 당신을 위하여
봄해 같을 세월을 위하여

새로이 창을 낼 것이에요
들샘처럼 연주를 펼쳐 보일 것이에요

자,
살포시라도 귀 기울여 봐요

내 사랑의 연주는 지금부텁니다.


https://youtu.be/w2rgXs6MaLI?si=7aNGdmAS8IG5VzQF


*[덧]
- 빛길: 빛을 밝혀 세상을 이끄는 길.
- 늦마: 늦은 장맛비.
- 돌개바람: 회오리바람.
- 듬쑥하다: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속이 깊고 차 있다.
- 바오: 보기 좋게.
- 봄해: 봄철의 태양.
- 들샘: 들에서 솟는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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