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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유주얼 Mar 19. 2020

아티스트? 아트스타! 데미안 허스트

<언유주얼픽!-Art> 2nd

언유주얼 매거진의 고정 칼럼니스트 주단단Z가 들려주는 명화 이야기, <언유주얼픽!-Art> 오늘은 여러분과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를 만나봅니다.




Damien Hirst (1965~)
살아있는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

현대 미술을 언급할 때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영국의 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이야기입니다. 학창시절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이었으나 후에 영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거물이 되었습니다. 생존하는 미술가 중 가장 성공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지요. 그는 여전히 전 세계 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발표하는 작품마다 논란을 일으켰지만, 그 파격에 자신만의 신념을 부여하여, 결국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내었고 ‘아티스트’의 한계를 넘는 ‘아트스타’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Damien Hirst <The Dream> (2008)


Damien Hirst <The Existence of Something Causes Something> (1997)


1988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된 약장시리즈는 현대인들의 약에 대한 맹신을 표현하였습니다.


Damien Hirst <Agaricin> (1992)


다양한 색을 일관된 원형에 적용함으로서 다채로움과 안정감이 함께 느껴집니다.



일부는 미쳤고, 일부는 달아났다

1994년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열린 허스트의 전시회 타이틀입니다. 그는 이곳에서 전시된 두 작품으로 영국 최고 권위의 미술상 터너상을 수상합니다. 바로 유리 상자 안을 가득 채운 포름알데히드 용액 (방부액) 안에 동물의 시체를 가져다 놓은 것이죠. 박제된 죽음을 전시하려 했던 그의 시도는 처음엔 경악한 평단의 비판을 받았으나, 이내 그의 스타일로서 인정받고 재평가되기 시작합니다. 그의 대표작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 (1991)>은 초반엔 1억대에 거래되었지만 15년 후엔 120억에 팔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방부액 속 상어는 오히려 더 부패된 상태였는데도 말이죠.


Damien Hirst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1991)


대표작 <살아 있는 자의 마음 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 (1991) 은 호주에서 잡힌 상어를 이용하였습니다. 광고계의 거물이자 미술 컬렉터인 찰스 사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Damien Hirst <분리된 엄마와 아이 Mother and Child (Divided)> (1993)


데미안 허스트는 <분리된 엄마와 아이 Mother and Child (Divided)>로 영국 최고 권위의 미술상인 터너상을 수상했습니다.


신의 사랑을 위하여!

Damien Hirst <신의 사랑을 위하여 for the Love of God> (2007)


“나는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미술품을 제작할 것이다.” 


허스트는 2006년 한 티비쇼에서 이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깁니다. 인생에서 돈이 갖는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며, 자본주의를 겨냥하는 발언을 일삼던 허스트의 이런 선언은 평단과 대중의 비판과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죠. 그로부터 정확히 일 년 뒤 2007년, '믿음을 넘어서’ 라는 개인전에서 그는 <신의 사랑을 위하여 for the Love of God> 이라는 작품을 공개합니다. 백금으로 주현을 뜬 실물 크기의 두개골에 팔천개가 넘는 다이아를 촘촘하게 박아 만든 작품이었죠. 이런 사치스러운 작품이라니! 이 어마어마한 제작비의 작품에 대한 그의 변론은 이렇습니다. 


“나는 다만 인간 존재의 무상함을 형상화하여 삶을 찬미하고 싶었을 뿐이다. 죽음의 상징을 사치, 욕망, 타락의 상징으로 포장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겠는가?” 



- 칼럼니스트 주단단 Z, 언유주얼 매거진




이미지 출처 :

https://i.guim.co.uk

http://damienhirst.com



주단단Z의 명화픽은 언유주얼 인스타그램에서 수시로 만날 수 있고, 주단단Z의 아트 섹션 <an usual Pick!-Art>이 수록된 언유주얼은 여기에서 만날 수 있다.


매거진 언유주얼은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 매거진을 표방한다. 소설 수필 시 영화 음악 전시 사진 공연 뭐든 '내 얘긴데' 하는 얘기들을 빠짐없이 모을 것이다.


언유주얼 브런치엔 

에디터들이 픽한 언유주얼픽이 올라간다. 인스타그램에 줄곧 소개하고 있는 이미지픽을 비롯하여, 브런치를 비롯 인터넷에 공개되는 미등단 미출간 작가의 좋은 글을 소개하는 텍스트픽, 주단단 칼럼니스트가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명화픽도 준비된다.


아무쪼록 

우리 같이 좋은 거 보고 재미나게 살자. 우리들의 an usual한 하루가 unusual하게 느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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