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주말의 망각 >
왜, 인간은 어리석음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걸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요,
망각은 신神이 주는 선물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나는 너무 큰 선물을 받았나 보다.
이러고 나면 다음 날이 내게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
왜 그 순간에는 그걸 잊어버리는지.
육신을 버리고 영혼을 구하기로 작정한 것인가?
음...
아무래도 내가 받은 신神의 선물은 반품 보내야 할 듯하다.
어쩌면 그것은 신神이 아니라 가면 쓴 악마가 보냈을지도 몰라.
아니, 그게 분명해.
악마의 저주, 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