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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하는 미라클 모닝, No!!라고 말하고 싶다.

by 어거스트



'새벽에 일어나면 하루가 피곤해.'
'미라클 모닝은 나랑 너무 안 맞아.'




꾸준한 성장, 자기 계발 다 좋은데 반드시 이른 새벽이어야만 할까? 과감히 No!!!라고 말하고 싶다. 새벽 기상 모임을 운영하면서 매번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이 문제였다.



"오늘도 늦잠 잤네 실패다"


다음날

그리고 또 다음날


"아 또 실패네 그냥 그만할래... 피곤해"


새벽 기상을 결심하고 실천하지 못한 날들에 이런 자책 한 번쯤 해본 적 있다면?



처음은 열정 가득한 마음으로 시작을 하지만 일어나는 일이 참 힘들다. 피곤하다. 버겁다. 서서히 기상 자체가 괴로움으로 바뀐다. 저마다 사는 모습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할 때 단순히 의지의 문제로만 몰아붙일 일도 아니다. 하루 이틀 기상 실패가 반복되면서 후회와 허탈함, 찝찝함은 커지고 그 기분은 고스란히 그날 하루 전체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때 문제는 일어나고 말고 가 아니라 바로 그러한 기분과 마음 때문에 가장 중요한 공부 루틴까지 놓치는 경우이다. 내 귀한 하루를 망쳐서도 안되지만 스스로 다짐한 초심까지 같이 흔들려서는 더욱 안된다.



작심삼일, 실패, 낙오라는 부정적인 표현 대신에 계획 수정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무리해서 새벽에 일어나지 않아도 내 생활 패턴에 맞게 시간은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예를 들면,



· 낮 동안 짧게 관심분야 글을 읽거나

· 간단한 영어 표현을 중얼중얼 익히거나

· 점심시간, 이동시간에 강의를 한 편 듣거나

· 가볍게 산책하거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 매일 자기 전 책 한 페이지라도 읽거나



5분, 10분의 틈새 시간을 부지런히 공략할 때 시간은 내 의지대로 관리되기 시작한다. 아침 시간을 원래의 계획대로 쓰지 못했다면 쉽게 놓칠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을 쓰는 전략으로 선택지를 수정하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뻔한 말이라며 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한 번 실천해 보라. 결코 무시 못 할 시간을 모을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러니 새벽이 아니면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새벽 기상을 하는 이유는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시간대에 집중력을 높이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쓸 수 있는 여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꾸준히 잘 쓸 것인지. 내가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자신이 원하는 진짜 목적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경우 2년 동안 꾸준히 새벽 기상을 하면서 습관을 만들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만약에 내가 유연하지 못해 도중에 다 그만두고 마음을 놓아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껏 만든 습관은 고작 2일도 안 걸려 금세 사라질 수도 있다. 내 몸은 살면서 이보다 더 오랜 시간 쌓아온 습관이 남아 있을 것이고, 멈추고 방황하는 틈에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고 애를 쓸 것이다. 아직은 그게 더 익숙하고 편하니까. 새벽 기상을 떠나 느슨하게나마 루틴을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꾸준한 습관은 결코 배워서 얻을 수 없다. 빠르게 만들 수도 없다. 내가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 매일을 움직이고 부딪혀 몸이 익숙해지는 단순 반복의 노력이다. 그러한 자신의 태도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다르게 가져보자. 이제 남들 따라 언제 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내가 직접 몸으로 행동하는 매 순간, 멈추지 않는 그 시간들이 바로 미라클이 된다.






새벽 기상 자체가 힘겨운 미션이 된 경험이 있는 분들. 부디 멈추지 말고 자신만의 미라클 타임을 찾으세요.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함께 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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