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 신호대기 중이었다.
내 차는 마침 안양천 벚꽃길 옆에 정차했다.
대기중 시선을 돌려보니 중년 남성 넷이 마스크를 쓴 채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있다.
그 중 한 분이 위를 바라보며 무언갈 가리켰다.
나머지 세분이 손끝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환하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 분의 손가락 끝에는 갑자기 찾아온 봄에 참을성 없이 홀로 팝콘처럼 튀겨져버린 성질 급한 벚꽃이 걸려있다.
중년에게도 봄은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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