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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Jun 09. 2023

사번에서 쿠팡의 비전이 보였습니다

쿠팡은 어떻게 최고의 기업이 되었나?

 저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쿠팡에 입사한 편에 속합니다.

제가 입사하던 시기만 하더라도 쿠팡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에게 "쿠팡으로 이직한다."라고 말하면, 하나같이 "쿠팡이 뭐 하는 회사야?"라고 되묻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쿠팡에 입사하고 저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저의 사번이었습니다. 제 사번은 CP002xxx이었습니다. 지금은 쿠팡의 의장이 된 창업자 분이 CP000001번의 사번을 가지고 있으니, 저는 대략 2000번대의 입사자라는 뜻이지요.(CP는 쿠팡의 약자입니다)


 당시 현장에서 만난 직원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책인사님. 왜 사번이 7자리로 되어 있나요? 4자리나 5자리만 되어도 충분하지 않나요?"

저도 7자리 사번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바로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지금도 회사가 많이 성장했지만, 쿠팡은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입니다. 이미 2010년에 쿠팡이 처음 생길 때부터, 쿠팡의 임직원은 천만명은 되지 않더라도 몇백만명(x,xxx,xxx)은 될 것이라는 비전이 있었던 것 아닐까요?" 제가 말하고도 제가 놀랐습니다. 맞는 말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몇 년이 되지 않아 실제로 7자리 사번(CP1xxxxxx)으로 시작하는 직원이 생겼습니다. 물론 현재 일하는 직원보다 퇴직한 직원의 총숫자가 더 많겠지만, 쿠팡이라는 회사가 생겼을 때부터 이미 쿠팡에는 원대한 꿈과 비전이 있었다는 것을 사번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미 쿠팡의 7자리 사번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8자리 사번이 필요한 시기가 찾아올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쿠팡이 처음 설립된 2010년에도 쿠팡은 7자리 사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쿠팡은 이처럼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전 없는 곳에 결실이 있을 수 없습니다. 쿠팡의 원대한 비전은 지금의 쿠팡이 있게 한 소중한 씨앗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전에는 충분조건이 있어야 한다. 비전의 충분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의 가슴이 울렁거려야 한다. 신바람이 나야 한다. 어서 그날이 왔으면 하고 조바심이 나야 하고, 힘이 솟아야 하며, 힘든 과정의 고통을 극복하는 자극제가 되어야 한다.
- 신사고 이론 20 _ 이면우 지음 _ 삶과 꿈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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