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 출간 이야기
이번 시간에는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서울'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서울 하면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작가님에게 서울은 또 다른 특별함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먼저 어떻게 다시 서울로 올라오게 되신 거예요?
그냥 우셨다고요? 왜요?
이해가 가네요. 가끔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도 떨고 소주 한잔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많이 답답하셨겠어요.
작가님도 가족들을 위해 생각하시고 이야기한 건데요. 작가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근데 10년은 쫌 기네요.^^
그럼 다시 서울로 오셨을 때 어떠셨어요? 아내분도 많이 좋아하시던가요?
가족의 행복은 나의 욕심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
정말 제 마음을 콕 찌르는 말이네요. '가족의 행복은 나의 욕심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 제가 아무리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 해도 가족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다 소용없는 거죠.
그럼 서울은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알려주세요.
맞아요. 아이가 태어나고 특별한 일은 대부분 아이와 연관되어 있어요. 그래서 엄마들은 대부분 자신의 삶을 잊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 옆에 있는 사람이 잃어버렸던 삶을 조금이라도 찾아 준다면 엄마들은 정말 기쁠 거예요. 특별한 것을 원하는 게 아니거든요. 자기를 엄마가 아닌 여자로 생각해 달라는 것인데.
정말 감동적이네요. 아내분이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제 남편이 반만 따라 했으면 좋겠네요~ㅋㅋㅋ 그럼 서울에 올라와서 가장 행복했을 때가 언제였나요?
항상 우리는 가까운데 두고 먼 데서 찾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의 행복도 항상 우리 가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요.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그 많은 행복들(세입클로버) 사이에 숨어 있는 행운(네입클로버)을 찾으려고 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지네요. 행복을 지천에 두고 행운만을 쫒으려 했으니...
오늘은 정말 감동적이고 훈훈한 이야기로 마무리되었네요.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가네요. 집에 가서 남편과 아들에게 어떤 맛있는 반찬을 해줄까, 어떤 이야기를 할까, 잠시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보자마자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