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무릎의 미래

by 서영

피가 멎은

울음들이

태어나고 죽는다

그림자

지우려고

무릎으로 걷던 날은

저녁의 관절 속으로

물이 차

흐르는 소리

밑줄 그은 담벼락에

무릎 닳은 장미꽃

거꾸로 선 유리 위로

피 흘리며 피어나고

삐거덕

문이 열리며

멍든 무릎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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