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편지
박순동
편지를 쓰다말이 멈췄습니다
‘잘 지내나요’묻고 싶었고 ‘나는 여전히’고백하고 싶었지만
한 글자 한 글자적을수록그리움이 묻어나차마 끝맺지 못했습니다
이 편지는부치지 않을 겁니다
그저 내 마음속 어딘가당신이 머물던 자리에조용히 놓아둘 뿐입니다
말하지 않아도당신이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이 모든 것이당신에게 쓰는말없는 편지였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