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속박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내가 살아가는 방식

by 구름

나이란 것이 대체 무엇이길래 우리는 이 숫자들에 속박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대체 무엇이길래 나이가 주는 압박감과 무게가 이렇게나 크고 무거운 것일까. 신경을 쓰고 싶지 않더라도 결국 나이에 대한 것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나이를 먹어가는 모든 인간들의 숙명과도 같은 일인 것일까.


어떨 때는 이러한 것들이 너무나 싫어 나이란 것이 아예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숫자들이 우리에게 주는 무게가 너무나도 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이의 숫자가 바로 마음의 무게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매년 1kg씩 늘어나는 나의 마음의 짐. 이러다가는 결국 그 무게에 이기지 못하고 땅으로 꺼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유독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나이라는 것이 어떨 때는 내게 족쇄처럼 느껴진다. 사회에서 정해놓은 나이마다 마땅히 해야 되는 것들에서 이탈했을 경우 받게 되는 그 자유롭지 못한 시선과 따가운 눈초리에 숨이 막혀온다. 그놈의 숫자가 무엇이길래 사람을 이렇게나 숨이 막혀오게 하는 것일까. 왜 그 나이마다 모든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정해놓은 마땅히 해야 하는 것들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그곳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왜 낙오자 취급을 하며 따가운 시선과 말들을 보내는 것일까. 나는 예전부터 이해할 수 없었고, 가슴이 답답했다. 우리는 왜 모두 똑같은 인생을,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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