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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hnnap Feb 19. 2024

〈있는 그대로 앙골라〉



160. 오랜 시간 지속된 내전으로 농민 대부분이 전쟁을 피해 농지를 버리고 떠나면서 식량 생산량이 급감했다.



 실제로 앙골라에서 장기간 파견 근무에 임하며 현지 시민들과 소통한 경험이 있는 지은이에 의해 쓰였다. 덕분에 한국과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쓰여서 매력적이다.

 앙골라의 역사를 읽다 보니 한국과 비슷한 레퍼토리가 그저 다른 환경에서 전개된 것뿐이라는 인상을 얻었다. 미국이 결국 1990년 앙골라의 석유 개발에 진출하며 피상적 이데올로기가 아닌 실제적 이득을 택하고 앙골라 내분의 균형이 휘청거리게 된 과거에 눈길이 갔다.

 사회 기반 시설 투자에서 꾸준한 이익을 얻고 있는 원자재 비수출국의 사례가 흥미로웠다. 전략자원 부국이라고 해서 꼭 유리한 입장인 것은 아니었다. (카빈다는 만약 근해에 유전이 없었더라면 어떤 운명을 맞이했을까?) 창출된 부를 고등교육을 통해 재분배하고 산업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어려워지는 데에 선택지가 없는 건가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위 문장을 최근 한국의 상황에 겹쳐놓고 생각해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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