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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Dec 21. 2020

투자의 시대,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1편)

안정적 장기투자를 위한 투자법을 고민하다


☞ 최근 주식시장이 미친(?) 듯 오르는 2가지 이유

☞ 한국 주식시장, 대체 어디까지 오를까?(1편)

☞ 한국 주식시장, 대체 어디까지 오를까?(2편)



나의 투자 이야기


자, 이제 마지막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주식시장이 왜 이렇게 오르는지, 그리고 한국 주식시장의 전망은 어떨지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다음은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에 대해 이야기해야겠지요?


먼저 제 투자 이야기부터 잠깐 해볼게요. 저는 2000년 초반부터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주식형 펀드였죠. 하지만 펀드란 상품이 어떤 구조인지, 어디에 투자되는지 아무 것도 모르는 소위 ‘묻지마 투자’였습니다. 다행히 초심자의 행운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시장 상황이 좋았던 거죠. 하지만 두 번째 투자부터는 마음고생을 좀 했습니다. 다행히 2년 후에는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되며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었죠.


주식투자도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주식투자를 시작한 시점 또한 한창 상승장이 진행된 시점이었던 것 같네요. 덕분에 어떤 종목을 고르든 수익을 낼 수 있었죠.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웬만한 주식들이 다 오르다보니 매도 후 제가 살만한 종목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이때 한 증권사에 계신 대리님으로부터 코스닥 종목 추천을 받았는데, 자산가치가 워낙 탄탄한 회사라 향후 꾸준한 수익을 낼만한 종목이란 거였죠. 오호, 바로 이거야. 그렇다면 투자 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주가는 1년 정도 요지부동 움직이지 않더니 어느 순간부터 계속 우하향을 향해 가더군요. 그리고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무려 90%의 자본금 축소(감자)를 단행했습니다. 눈 앞에서 투자금의 90%가 날라간 거죠. 이외에도 주식투자에 대한 흑역사는 제법 있습니다. 분식 회계, 횡령에 의한 상장폐지, 계속되는 유상 증자와 신사업 실패로 인한 주가 폭락 등등. 여기에 더불어 상한가의 환희에 이어 찾아오는 하한가의 망연자실까지. 아마 주식투자 오래하신 분들은 저와 같은 케이스 꽤 있을 겁니다. 없다면 정말 운이 좋은 거고요. 이후부터는 자금의 대부분을 펀드에만 투자했고, ETF(상장지수펀드)를 알게된 이후부터는 ETF 투자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전업 투자가가 고통받는 이유


투자는 어쩌면 도를 닦는 것과도 유사합니다. 왜냐하면 수익을 냈을 때의 기쁨도 있지만, 투자가 잘못되었을 때의 고통까지 다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팔아야 할 때 순간적 욕심에 의해 팔지 못하고 다시(혹은 더) 떨어졌을 때 느껴야 하는 자기자신에 대한 실망감은 생각보다 더 비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는 원칙을 강조하는 것이고, 시스템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제 주변에 전업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조금 계신데, 그 분들의 삶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전업 투자가란 생활을 위한 모든 수입을 투자에 의존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어찌보면 일상 생활 자체도 투자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가 잘못될 경우, 혹은 투자가 잘 안될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부업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죠. 특히나 이번 코로나로 인해 그분들의 일상은 더욱 피폐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이미 그전부터 주식시장은 조정으로 인해 고점 대비 제법 하락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생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 폭탄까지 맞았으니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었죠. 아마도 이로 인해 전업투자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계속 해야할지 아니면 정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할지 말이죠.



왜 투자는 필수여야 하는가


코로나를 기회로 많은 동학개미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더불어 투자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아직 시작은 안했지만 열심히 경제공부를 하는 분들도 많아졌고요.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투자는 지금의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거의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투자는 옵션이었습니다. 해도되고 안해도 되는, 본인의 선택사항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투자가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초저금리로 인해 화폐가치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7~8% 수준이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3~4% 정도였고요. 그러다보니 은행에 돈을 맡기더라도 3~4% 정도의 물가상승률을 초과하는 이자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은 곧 화폐가치를 그대로 보전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수익을 얻었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죠. 현재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잘해야 1%에 불과합니다. 일반적인 물가상승률(코로나 상황인 지금은 마이너스)은 2~3%고요. 즉 은행에 내 돈을 넣어둔다 할지라도 약 1~2%의 화폐가치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1~2%라고 하면 얼마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이 10년 정도된다면 화폐가치 하락의 정도는 꽤 커지게 됩니다. 물려 10%~20%로 확대되는 거죠. 지금의 1억이 10년 뒤에는 8내지 9억의 가치 밖에 안된다는 겁니다. 어떤가요, 심각하지 않나요?


☞ 투자의 시대,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2편)


(표지 이미지 출처 : econovill.com)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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