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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Dec 28. 2020

투자의 시대,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2편)

안정적 장기투자를 위한 투자법을 고민하다


☞ 최근 주식시장이 미친(?) 듯 오르는 2가지 이유

☞ 한국 주식시장, 대체 어디까지 오를까?(1편)

☞ 한국 주식시장, 대체 어디까지 오를까?(2편)

☞ 투자의 시대,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1편)



투자가 어려운 이유


혹시 지금 투자를 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어떤 투자를 하고 있나요?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펀드 투자? 아니면 ETF? ELS? DLF? P2P?


투자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특히 투자 상품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 종류는 그야말로 어마 무시할 정도죠. 어떤 투자, 혹은 어떤 투자상품을 선택하는지는 본인의 판단이지만, 투자법은 대개 대동소이합니다. 즉 낮을 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하는 거죠. 어찌 보면 굉장히 단순하고 쉽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이 쉬운 걸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못하는 걸까요?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나요?


가장 큰 이유는 투자는 실패를 용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한 번의 실패가 앞의 성공을 뒤엎을 만큼 큰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실패가 이러할진대, 여러 번의 실패는 곧 더 이상의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큰 대미지를 입고 투자계를 떠나게 되는 거죠.



투자, 정말 알고 하나요?


우리는 솔직히 투자에 대해 잘 모릅니다. 특히나 투자에 뛰어들 경우 수익의 달콤함만 생각하지 쓰라린 손실에 대해서는 신경을 잘 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꽃길만 걷고 싶지 누가 발바닥 물집 잡혀가며 자갈길을 걷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럼에도 손실에 대한 이해를 갖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투자는 열심히 했는데 결국은 손실만 보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투자에서의 아픔은 그리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네요. 그렇다면 투자와 손실의 관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자, 3가지 예를 들어 투자와 수익 그리고 손실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매우 중요한 내용이니 눈 크게 뜨고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케이스는 투자를 했는데 수익과 손실이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투자를 해서 한 번은 10% 수익을 내고, 다음에는 10% 손실이 나는 경우를 생각해 보죠. 이 경우 내 투자금은 그대로일까요?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의 투자실력은 초딩 수준이라고 밖에 말하지 못하겠네요. 왜 그러냐고요? 자세히 보죠.


1,000만 원을 투자해 10% 수익을 냅니다. 그러면 1,100만 원이 되죠. 이 금액을 다시 투자합니다. 이번에는 10% 손실이 납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990만 원이 됩니다. 왜냐고요? 1,100만 원의 10%인 110만 원을 손해 보았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990만 원을 투자해서 다시 10% 수익을 냅니다. 그러면 총금액은 1,089만 원이 됩니다. 다시 10% 손실을 보면 원금은 얼마가 될까요? 980만 원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반복되면 아래와 같이 원금은 계속해서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열 번째 투자에서는 원금이 950만 원까지 줄어드네요. 그렇죠?


첫 번째 투자 : 1,100만 [1,000(원금) + 100(수익, 1,000×10%)]

두 번째 투자 :  990만 [1,100(원금) - 110(손실, 1,100×-10%)]

세 번째 투자 : 1,089만 [990(원금) + 99(수익, 990×10%)]

네 번째 투자 :  980만 [1,089(원금) - 109(손실, 1,089×-10%)]

......

열 번째 투자 :  950 [1,056(원금) - 106(손실, 1,056×-10%)]


이렇게 되는 이유가 궁금한가요? 간단합니다. 복리 개념으로 손실이 나기 때문입니다. 즉 원금+수익까지 함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익이 났을 때보다 더 많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겁니다. 이런 식의 반복이 될 경우 원금은 시간이 갈수록 계속 줄어들게 되어 있죠. 그렇다면 손실률보다 수익률을 더 높이면 되지 않겠냐고요? 좋습니다. 그러면 두 번째에서 그걸 검증해보죠.



두 번째 케이스는 수익률 12%, 손실률 10%로 가정해 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1,000만 원을 투자합니다.


첫 번째 투자 : 1,120만 [1,000(원금) + 120(수익, 1,000×12%)]

두 번째 투자 : 1,008만 [1,120(원금) - 112(손실, 1,120×-10%)]

세 번째 투자 : 1,129만 [1,008(원금) + 121(수익, 1,008×12%)]

네 번째 투자 : 1,016만 [1,129(원금) - 113(손실, 1,129×-10%)]

......

열 번째 투자 1,040 [1,156(원금) - 116(손실, 1,156×-10%)]


오, 수익이 나긴 하네요. 하지만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한 번의 투자 기간을 1년이라 생각한다면 열 번째 투자에 대한 수익률은 고작 4%(수익금액 40만 원)로 연간 약 0.4%밖에 되지 않습니다. 마음고생하면서 투자하는데 투자수익률은 0.4%라... 정기예금 이자율보다 못한 수익률을 바라고 투자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겠죠? 만약 15%의 수익률과 10%의 손실률을 감안하면 어떨까요? 아래의 열 번째 투자 결과를 보시죠.


- 열 번째 투자 : 1,187만 [1,319만(원금) - 132만(손실, 1,319만×-10%)]


원금대비 약 187만 원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18.7%의 수익률이네요. 연으로 환산하면 약 1.9%입니다. 1년 정기예금 이자율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10년간 투자하면서 겪게 될 마음고생까지 생각하면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듯하네요.


☞ 투자의 시대,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3편)


(표지 이미지 출처 : econovill.com)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공지사항입니다~!

1. 경제 기본기 습관화 프로그램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1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기 어려운 경제공부, 함께 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정해진 포맷에 의해 하루 30분, 100일간의 시간이라면 충분히 경제 기본기를 다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경알못이라면, 계속해 경제공부에 실패했다면,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그 방법을 잘 모른다면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행이 곧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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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차칸양의 신간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 부자가 되는 경제공부법>이 출간(좋은습관연구소)되었습니다. 경제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의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이 책에서는 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총 20가지의 경제공부 습관 방법(주식/펀드/ETF/부동산 투자를 위한 소액 체험 방법도 포함)이 소개됩니다. 평소 경제공부에 관심은 있었지만 제대로 된 경제공부를 하지 못했거나 중도 포기했던 분들, 혹은 경제에 대해 좀 알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알못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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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적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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