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장기투자를 위한 투자법을 고민하다
자,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매년 10%씩 수익을 내다가 5년째 전혀 예상치 못한 투자 환경으로 인해 약 30% 손실을 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첫 번째 투자 : 1,100만 [1,000만(원금) + 100만(수익, 1,000만×10%)]
- 두 번째 투자 : 1,210만 [1,100만(원금) + 110만(수익, 1,100만×10%)]
- 세 번째 투자 : 1,331만 [1,210만(원금) + 121만(수익, 1,210만×10%)]
- 네 번째 투자 : 1,464만 [1,331만(원금) + 133만(수익, 1,331만×10%)]
- 다섯 번째 투자 : 1,025만 [1,464만(원금) - 439만(손실, 1,464만×-30%)]
다행히도 수익이 났습니다. 그래도 네 번의 투자기간 동안 약 40%의 수익을 거두었으니까요. 그럼에도 한 번의 30% 손실은 너무 커 보입니다. 한 번의 투자 실패로 무려 439만 원의 수익이 날아갔고, 더불어 원금대비 투자 수익은 25만 원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수익률로 따지면 약 2.5%, 연 환산 0.5% 밖에 되지 않습니다. 괜히 투자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수익이 났다는 걸 행운으로 여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40% 손실을 기록하게 될 경우에는 원금손실까지 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얼마나 손실을 보게 되는지 숫자로 확인해 볼까요?
- 다섯 번째 투자 : 878만 [1,464만(원금) - 586만(손실, 1,464만×-40%)]
에휴... 안타깝게도 원금 1,000만 원 대비 약 122만 원의 손실을 보게 되네요. 이 케이스는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겪게 된 실제 상황 중의 하나입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런 상황들이 벌어졌기 때문이죠. 몇 년간 꾸준히 수익을 내다가 한순간 투자 환경의 돌변으로 인해 그동안의 수익은 물론이고 원금까지 손실을 보게 되는 겁니다.
2020년 투자환경은 마치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락과 반등이 무척이나 빨랐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말이죠. 글로벌 금융위기가 좌우로 늘려진 V자 형태였다고 한다면 코로나로 인한 주식시장은 U자형 하락과 반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속도전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욱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더 빠져드는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의 실물 경기 상황이 매우 안 좋다 보니 장밋빛 희망처럼 보이는 주식시장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도 있고요.
작년 등장한 동학 개미들의 선방은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실패를 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많은 개미분들이 수익을 거두었고, 또 지금도 수익을 거두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거듭 강조하는 부분은 장기적 투자가 가능한가? 그리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가?라는 부분인데 앞으로 4~5년 뒤를 보았을 때 이 중에서 얼마나 되는 분들이 그때까지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플러스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강의를 가서 많이 이야기하는 거지만, 주식 투자하는 분들 특히나 개별 주식투자를 오래 하신 분들을 조사했을 때 플러스의 수익을 내는 분들은 고작 3%(10년 기준)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거의 원금 수준 정도만 유지한 분들이 약 5% 정도 되고요. 나머지에 해당되는 무려 92% 넘는 분들이 주식투자를 통해 손실을 봅니다. 이 통계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만큼 장기적 투자가 어렵다는 겁니다. 아무리 자신 만의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투자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할지라도 결국은 손실을 볼 가능성이 90%가 넘는다는 겁니다.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많은 분들이 자신하지만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초심자의 행운은 자신의 능력이 아닌, 시장환경과 상황이 좋기 때문에 성립되는 겁니다.
지금은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가 되든 주식시장 상황은 다시 조정기에 들어서게 되어 있습니다. 무한한 상승은 없기 때문이죠. 아, 한번 생각해볼까요?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성립되어야 할까요? 무엇보다 매수자가 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 종목을 매수해야만 하고, 더 나아가 가격이 올랐음에도 계속해서 사려는 사람이 있어야만 주가는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00원 종목이 20,000원이 되었습니다. 이 가격이 되었음에도 사려는 사람은 분명 더 가격이 오를 것이라 생각해야만 매수라는 행동을 할 겁니다. 무려 100%가 올랐음에도 말이죠. 좋습니다. 25,000원이 되었습니다. 여기서도 가격이 더 오르기 위해서는 여전히 추가적인 상승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이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경우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조정을 보이겠죠. 여기에 추가적으로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경우, 즉 대형 악재가 발생하는 경우 주가는 곤두박질치게 되어 있습니다. 아래로, 아래로 말이죠. 이때가 되면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고요.
본격적인 조정장에 들어서게 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가 되면 초심자는 물론이고 전문가들도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투자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펀드 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90%도 수익을 내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보수는 (얄밉게도) 꼬박꼬박 떼어가죠. 그만큼 투자는 쉽지 않고, 절대 투자를 만만하게 바라봐서도 안됩니다.
(표지 이미지 출처 : 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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