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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Apr 07. 2021

<돈습관1기>
알쏭달쏭 경제 Q&A 모음(4)

경제일기를통한경알못탈출프로젝트!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1기를 운영하며(1편)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1기를 운영하며(2편)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1기를 운영하며(3편)

☞ <돈습관1기> 알쏭달쏭 경제 Q&A 모음(1)

☞ <돈습관1기> 알쏭달쏭 경제 Q&A 모음(2)

☞ <돈습관1기> 알쏭달쏭 경제 Q&A 모음(3)



14. 상법 개정 대주주 의결권 3% 제도가 궁금하네요...


Q. 내용이 좀 어려워서 그런지 눈에 잘 안들어오네요. 무슨 느낌으로하는지는 알겠는데... 대주주 의결권 3%로 제한하는 이유와 주총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싶어요. 말들이 좀 어려워서 그런지 기초가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A. 사실 쓰이는 용어가 생소해서 그렇지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에요. 주식회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2가지 제도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주주총회(이하 '주총')와 이사회가 그것인데요, 주총은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와 감사의 선임과 보수, 그리고 회사의 재무제표에 대해 승인하는 절차라 할 수 있고 이사회(대표이사 포함)는 회사의 중요 사항들을 논의하고 집행하는 기구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주총은 정치로 따지면 국민을 대신할 국회의원을 뽑는 제도라 할 수 있고 이사회는 뽑힌 국회의원이 국회를 잘 운영하기 위해 회의를 하고 정해진 안건을 시행하는 기구라 보면 됩니다.

주총이 중요한 것 같지만,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대부분의 경영, 운영은 이사회에 달려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주총이 각종 기사나 드라마에서 크게 회자되는 이유는 이사와 감사 선임이 주총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즉, 회사 운영을 자신의 생각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사회에 자신들의 우군이 자리잡고 있어야 하는 거죠. 그러다보니 주총의 이사, 감사 선임에 힘겨루기가 벌어지곤 하는 겁니다. 힘겨루기는 당연히 지분이 높은 쪽의 손을 들어주다보니 지분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거고요.

3%룰은 그동안 이사, 감사 선임에 대주주, 특수관계인(오너의 혈연, 친척)의 횡포에 대해 제동을 거는 장치라 보면 됩니다. 아무리 높은 지분을 갖고 있다 한들 3%까지만 인정하겠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지분 30%를 갖고 있는 회장 아버지와 지분 25%를 가진 사장 아들이 회사 운영에 대한 싸움을 시작했다고 하죠. 그러면 그보다 지분이 낮은, 특히 개인별 지분이 미미한 소액주주들은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죠. 물론 소액주주들이 힘을 합쳐 거대세력이 됨으로써 대응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긴 쉽지 않다 할 수 있습니다.

3%룰은 여기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겁니다. 이사, 감사 선임에 있어 아무리 높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3%만 인정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아버지와 아들의 싸움은 3% VS 3%가 되는 거죠. 이러면 소액주주들도 해볼만 하죠. 3% 이상만 응집하게 되면 대주주와도 겨룰 수 있게 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이 3%룰은 반대로 소액주주가 칼을 잡고 이사회를 주무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요, 특히나 소액주주 중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3%룰을 조작할 경우 멀쩡했던 회사가 갑자기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죠. 그래서 입법 당시 전경련과 같은 단체에서는 결사 반대했던 거고요. 어쩌면 이 룰은 양날의 검이라 할 수도 있어요.



15. 채권 할인율이 뭔가요?


Q. 국채수익률이 금리를 뜻하는 건가요? 국채라니까. 채권의 한 종류 같은데,... 채권, 국채수익률, 금리,, 정확한 의미가 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금리가 떨어지면 기존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는데요. 할인율,,, 채권 할인율 부분에서는 이해가 잘 안됩니다.


A. 일단 국채는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이란 의미죠? 채권을 발행할 때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조건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1. 액면금액

2. 표면금리(이자를 주기 위한 이율)

3. 만기일


할인율이란 채권을 발행할 때 적용하는 할인금리를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10년만기 표면금리 1%의 100만원짜리 채권을 발행한다 해볼게요. 그랬는데 아무도 이 채권을 사가지 않는 겁니다. 아무리 국채라 할지라도 금리가 너무 낮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정부에서는 금리를 높이는 대신 100만원을 받지 않고 99만원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할인해 줍니다. 이를 할인채라고도 부르는데, 어찌되었든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1%만큼의 할인 혜택이 생기는 거죠. 이를 할인율, 또는 채권 할인율이라고 부릅니다.

금리와 채권가격의 상관관계는 이해하신다니까, 채권 관련해서는 이 정도만 알고 계셔도 됩니다~^^



16. 코스피와 환율의 관계에 대한 질문드려요


Q. 안녕하세요, 경제일기를 쭉 써오면서 가만 보다 보니 코스피 지수와 환율이 최근 한달동안은 거의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코스피가 오르면 환율은 내리고, 코스피가 내리면 환율은 오르고,,) 이 둘은 어떤 인과관계에 의해 이렇게 움직이는 걸까요? 

예를 들어 국내주식을 팔고 달러를 산다는 시나리오 등이 가능할듯한데,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가 달러에 잘 투자 하지는 않을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외인/기관에서 이렇게 하는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ㅎㅎ


A. 오~ 훌륭한 질문입니다. 사실 주가와 환율의 관계는 경제지표 보는 법의 응용편 정도 되거든요. 지표 흐름을 보면서 여기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는 것만으로 큰 발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설명 들어가겠습니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각각 별개의 시장이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화폐로 연결되어 있는데, 주식시장은 원화, 외환시장은 달러와 같은 외국돈이 주 거래 화폐라 할 수 있죠.

먼저 외환시장을 보자면, 여기에는 2가지 형태의 거래가 일어나고 있는데 달러를 원화로, 혹은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거래가 그것이죠.(원-달러만 보자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경우는 수출기업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고(수출댓가로 달러를 받아 원화로 바꿔야 하므로),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경우는 수입기업 혹은 여행, 유학경비 송금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경우는 또 다른 케이스가 있는데, 바로 외국인의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채권시장도 마찬가지)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교환해야 하는데, 이때 외국인이 거금의 달러를 매도할 경우 달러 공급이 많아지므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합니다.(달러가치 하락) 그리고 그 바꾼 원화로 주식을 사게 되니까 우리나라 주가는 상승할 거고요. 아래와 같이 연결된다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 → 달러, 원화로 교환(달러 공급↑, 달러 가치 하락) → 원달러 환율 하락 → 주식 매수 → 주가 상승


반대의 경우도 성립하겠죠? 예를 들어 외국인이 주식 투자를 통해 큰 돈을 벌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주식을 팔고 달러로 바꿔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겠죠?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 → 주가 하락 → 원화, 원화로 교환(달러 수요↑, 달러 가치 상승) → 원달러 환율 상승     

여기서 한단계 더 나가면, 외국인들은 주식투자를 통한 2가지 옵션을 가지고 있어요.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 달러를 팔게 되면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겠죠? 이때 1,200원에 달러를 팔았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국내 주식에 투자를 합니다. 일정 기간 후 수익을 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합니다. 그러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겠죠? 이때 원달러 환율이 1,000원까지 떨어졌다면 외국인들은 처음의 1,200원이 아닌 보다 싼 1,000원에 달러를 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됨으로써 외국인들은 주식에서 돈 벌고, 환율을 통해서도 환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되는 거죠. 완전 꿩먹고 알먹고 인겁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무서운 거죠.

자, 다소 길어지긴 했지만 충분히 이해되시죠? 이러한 흐름에서 개인은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잘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17. 차칸양님이 보시는 경제지표가 궁금합니다!


Q. 경제지표의 종류가 궁금합니다. 경기의 흐름을 읽기위해선 경제지표를 보는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루 한번 마감시황기사를 보며 어떤 경제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수는 있지만 제가 직접 좀 더 찾아보고 기록을 해보고싶은 마음에 경제지표를 여쭈어봅니다.

제가 당장 생각나는건 한국 수출, OECD 경기선행지수, 미국 ISM 제조업지수, 미국 월간 신규취업자수, FOMC, 미국 GDP등이 있는데요 이거 외에 미국과 한국 경제지표 중 필수로 보면 좋은 경제지표가 어떤건지 궁금합니다. 이것들 다 찾아보니깐 보통 매월 발표되는 지수이더라구요. 지표를 보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기록하면서 시장과 연결시켜 공부를 좀 하고싶은데....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20~30개의 지표를 꾸준히 본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지표를 보면 좋을지 감이 잘 안잡힙니다. 차칸양님이 즐겨보시는 경제지표를 알고싶습니다!


A. 경제지표, 그 중에서도 제가 보는 경제지표가 궁금하시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금 돈습관 1기분들이 매일 체크하고 있는 경제지표 위주로 보고 있고, 다른 경제지표는 가끔 참고만 할뿐입니다.

여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하나는 핵심 경제지표만 꾸준히 관찰해도 큰 경제흐름을 보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다른 하나는 다른 세부지표들은 위 핵심지표들을 보완 설명하는 지표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고 있으면 좋지만, 꼭 매일 체크해야 하는 지표는 아니란 거죠.

애널리스트들은 트렌드를 읽어야 할뿐 아니라, 리포트를 통해 그 원인과 이유, 해석과 분석까지 해야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서는 각종 지표들을 예로 들 수밖에 없는 겁니다. 핵심지표만 가지고 설명하면 뭔가 부족해 보이니까요.

질문자님이 애널리스트를 꿈꾸거나 혹은 금융기관, 회사에서 재무분석과 같은 부서에서 일하지 않는다면 굳이 핵심 경제지표 외에 다른 지표까지 매일 체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괜히 욕심을 부리다가 지치게 되면 안하니만 못하게 되거든요.

차칸양이 즐겨보는 경제지표, 지금 질문자님이 보시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18. 미국 연방은행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금지 관련 질문


Q. 오늘 시황을 보는데 FED가 은행권에 배당금과 자사주매입 금지를 해제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시장이 마감했네요. 보니까 FED가 배당금과 자사주매입을 금지시킨건 2020년 6월이던데 팬데믹 여파로 배당금과 자사주매입을 금지했다는거고 그걸 이제 해제한다는 말은 알겠는데 은행권의 배당금과 자사주매입 금지와 해제를 통한 경제효과가 궁금합니다.

저는 6월 코로나때 배당금과 자사주매입을 금지시킨건 현재 경제상황이 좋지 않음으로 은행권에서 다소 불필요한 현금지출을 막고 이제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으로 접어드니 금지를 해제시킨거같이 보이는데.. 이게 맞는건가요?


A. 일반은행은 사기업이긴 하지만 하는 일은 공공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고객의 저축을 받아 대출을 하는게 주 업무이긴 하지만, 이러한 활동이 나라의 경제와 금융을 지탱해 주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은행은 가능한 한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해주어야만 합니다.

은행 또한 일반 기업처럼 자본금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고객의 돈이 많이 들어오면 자산이 커지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자기 돈은 아닌 거죠. 언제든 돌려줘야 하니까요. 그래서 은행의 부실 여부는 자기자본비율(총 자산 대비 진짜 내 돈(자본)이 얼마인지 하는)로 판단하게 됩니다.

기사에서 나온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은 은행이 수익이 났을 때 그 돈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장사가 안돼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당연히 배당금을 주기 어렵죠. 하지만 이런 배당금은 시차가 있습니다. 전년도 실적을 가지고 배당을 주는 거니까요. 미 정부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경기침체가 시작된 상황에서 은행들이 전년 실적으로 배당금,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경우 침체가 깊어지게 되면 쌓아놓았던 수익은 고사하고 손실 구간으로 들어설까 우려를 했던 겁니다. 손실이 깊어지게 되면 자신의 돈인 자본금까지 까먹게 되는 자본침식 상황으로 들어설 수 있고, 더 나아가 자기자본비율이 최저로 떨어지면서 최악의 경우 은행이 도산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힘든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은행권에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하지 말라고 한 겁니다.

지금은 그 상황이 풀렸다고 보기 때문에 해제를 한 거고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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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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