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발행판
자, 2022년 2월판 청경보(청소년을 위한 경제 흐름 들여다보기) 마지막 편이야. 지금까지 잘 따라와 줘서 고맙고, 마무리 잘해 볼게~
항상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야. 우리 학교 생활도 그렇잖아. 기분이 좋을 때는 하루가 즐겁지만, 몸이 안 좋거나 우울할 때는 학교 생활도 괜히 짜증 나고 힘들지? 그럴 땐 뭔가 기분 전환을 하거나 쌓은 스트레스를 풀 만한 무언가가 필요할 거야. 우린 이러저러한 방법을 통해 우울이나 짜증을 떨쳐버리는 거고. 나라의 경제도 마찬가지야. 돈이 잘 돌아야 나라의 경제 또한 좋다 할 수 있는데, 흐름의 어느 한 군데가 딱 막혀버리게 되면 나라 경제는 금방 안 좋아지게 돼. 그걸 정부(특히 한국은행)에서는 금리 조정이나 돈의 공급을 통해 푸는 거고.
물가가 오르는 건 꼭 안 좋은 일은 아니야. 오히려 좋다고도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나라가 성장을 하게 될 때 물가 또한 같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거든. 성장한다는 건 나라에 더 많은 부가 생긴다는 의미야. 예를 들어볼게. 한 국가에서 전 국민이 먹을 수 있는 (엄청나게 큰) 피자를 만든다고 가정해 볼게. 완성된 피자는 국민 한 사람에게 한 조각씩 돌아가게 되어 있어. 그런데 어떤 해에는 피자가 더 크게 만들어져서 여전히 한 조각씩이긴 하지만, 그 크기가 훨씬 더 커지게 되었지. 이게 바로 성장이야. 더 많은 부(혹은 돈)가 국민에게 돌아가는 거지.
매년 성장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을 거야. 국민 모두가 잘 살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되기 시작해. 더 큰 피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사용되는 재료들도 더 많을 수밖에 없겠지? 그러면 재료 가격도 올라가게 될 거야. 아무래도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은 오르는 게 일반적이니까. 이러면서 물가가 올라가기 시작해. 즉 성장을 하는 경우 물가상승 실과 바늘의 관계처럼 항상 따라다니게 되어 있어.
그래도 괜찮아. 하지만 진짜 문제는 물가가 너무 빨리 올라가는 경우야.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했지? 성장과 함께 올라가는 물가는 천천히 기준금리를 높인다 해도 잡을 수 있어. 그러나 너무 빠른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또한 빠르게 올릴 수밖에 없어. 금리는 돈의 가치라고 했지? 금리가 빠르게 높아진다는 것은 돈의 가치 또한 급격히 올라간다는 의미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돈을 쓰기보다는 저축하거나 모아놓으려고만 할 거야. 그래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테니까.
혹시 <마시멜로우 이야기>란 책 읽어 본 적 있어? 눈앞에 보이는 마시멜로우를 바로 다 먹어 치우면 기분은 좋겠지만, 나중에 아무것도 남는 게 없잖아. 그래서 아무리 먹고 싶어도 참고 기다리면 더 많은 마시멜로우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거지. 금리가 빠르게 올라갈 때 사람들은 마시멜로우를 먹지 않고 기다리려고 해. 금리가 더 오르면 더 많은 마시멜로우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금리 상승기에는 사람들이 돈을 잘 쓰려하지 않아. 이러면 문제가 발생되겠지? 나라의 경제가 좋다는 건 돈이 잘 도는 것이라 했잖아. 그런데 소비를 하지 않으니 돈이 안 돌게 되고 그러면 나라의 경제 흐름이 안 좋아지겠지? 한창 잘 성장하던 나라가 다시 성장을 못하게 되면서 피자 크기가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생기는 거야. 이걸 다른 말로 경기 불황, 혹은 경기 침체라고 해. 성장이 밝은 낮이라면 불황은 어두운 밤이 되는 거지.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진짜 최악의 상황을 만날 수도 있어. 마구 도망가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라는 올가미를 계속 던졌음에도 실패하는 경우, 물가는 물가대로 오르고 금리 상승으로 인해 경기 흐름은 나빠지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어. 이걸 어려운 용어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얘는 경제에 있어서 가장 나쁜 케이스야. 치킨을 사 먹는다고 생각해 볼게. 물가가 오르다 보니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이 원래는 만 오천 원이었는데 이만 원이 된 거야. 근데 추가로 양까지 줄어들었다면? 이렇게 되면 실제 가격은 이만 원이 아니라, 이만 오천 원까지 오른 거라 볼 수 있겠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라 할 수 있을 거야.
안타까운 건 솔직히 이런 상황이 올지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거야. 금리를 많이 올리지 않더라도 물가가 잡히기를 바래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는 거지. 한국은행에 계신 분들이 잘 알아서 하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물가가 더 오르거나 나라 경제가 나빠지는 상황도 대비해야만 해. 그리고 이번에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라고 하는 미국과의 관계도 생각해 봐야만 해. 하지만 미국까지 이야기하면 머리가 너무 복잡(!)해지니까 이 부분은 다음에 찬찬히 설명해 볼게.
자, 지금까지의 최근 경제 흐름을 최종 정리하자면 이래.
친구들도 최근 경제 흐름이 이렇다는 거 잘 알고 생활했으면 좋겠어.
자, 그럼 다음에 또 만나~ 안녕~
(표지 이미지 출처 : clipar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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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학 배움터 '숭례문학당'과의 콜라보로 진행하는 경제책 함께 읽기 프로그램 <차칸양의 경제산책>이 어느덧 6기('22년 3월)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6기에서는 경제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돈'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2권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돈의 속성>(김승호),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앙드레 코스톨라니)으로 돈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톡방을 통한 정보공유와 2회의 온라인 독서 토론이 함께 진행되니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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