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림한장이야기 Jun 27. 2024

책 홍보가 적성에 안 맞는 1인

나의 그림 출판하기 -개인출판과정

브런치 매거진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의 "아무도 모른다. 나의 그림 속에만 있다."중에서...

이름 없는 나무의 죽음은 아무도 모릅니다. 세상은 개체의 삶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 나무가 베어지고 저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상의 산책과 그림 그리기를 계속했습니다. 저의 기억 속에서 놀랍도록 빨리 그 나무는 잊힐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그림 속에는 그 존재가 남아있습니다.


나의 그림 출판하기 -개인출판과정

책 홍보가 적성에 안 맞는 1인


그림을 공개하면서 얼굴에 어느 정도 철판을 둘렀다고 생각했는데, 내 책을 홍보하는 일은 또 다른가 봅니다. (지난 글, 뻔뻔함은 그림 그리는 사람의 무기이다.)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는 개인 출판자들의 홍보 창구는 SNS가 거의 절대적일 것입니다. 비단 개인뿐만 아니라 지금 세상에서는 마케팅에서 SNS를 빼고 말하수 없겠죠.


저는 SNS를 시작한 것이 그림을 꾸준히 그리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했습니다. 언젠가, 글에서도 밝힌 것 같은데 루틴을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들 중 하나가 루틴을 공개하는 것입니다. 저의 SNS는 저의 그림 실력이 뛰어나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업로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간혹 다른 채널 홍보도 하지만 상업적인 홍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 크라우드 펀딩 했어요. 후원해 주세요~"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 것이죠.


저는 의도했건 안 했건 자신의 SNS를 활용해 경제 활동을 하는 것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세상이 변했는데 세상을 거스를 수 없다고 봅니다. 특히, "돈"에 대해서는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의 마음입니다. 이 불편한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요?


많지도 않은 저의 팔로워들, 그러기에 더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저의 콘텐츠들이 순수하게 내가 말하고 싶은 그림과 글들이기에 그들도 순수한 의도로 머물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장사를 해야 한다는 껄끄러운 마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물론 팔로워들이 축하해 주며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그렇게 활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의 크라우드 펀딩이 폭망 할 것 같은 이유에는 저의 콘텐츠 자체의 문제가 가장 클 것입니다. 그래서 더 홍보에 소극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누가 봐도 좋은 상품이라면 (저의 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가격이 자랑스럽지가 않네요. 어쩔 수 없는 가격책정이었지만요.) 구매자들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홍보에 머뭇거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란 말이 있습니다. 아직 크라우드 펀딩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펀딩이 초과 달성될 수도 있습니다. 펀딩 홍보에 대한 고민을 더 해야 할 것 같네요.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지만요.


이전 22화 크라우드 펀딩 시작.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